대형마트 2분기도 우울…롯데마트 영업적자 570억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형마트 2분기도 우울…롯데마트 영업적자 570억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0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마트 송파점 ⓒ안지예 기자

주요 대형마트들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롯데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2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더욱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할인점(대형마트) 사업 부문은 매출 1조465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약 570억 원을 냈다. 이중 국내 사업 매출은 1조1040억 원, 해외는 3610억 원으로 각각 6.7%, 13.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슈퍼 사업 부문도 2분기 매출 4300억 원으로 9.2% 줄었다. 영업적자는 100억 원을 냈다. 다만 판관비 절감과 부진점 폐점으로 전년 동기(-200억 원)보다는 적자를 줄였다. 

할인점 사업이 부진하면서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59억 원으로 9.2%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롯데마트)과 영화관(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수백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조600억 원, 영업손실은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2108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8% 감소한 수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2분기가 할인점 비수기인 데다 보유세가 약 800억 원 반영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5월은 재난지원금의 대형마트 사용 불가로 피해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특히 올해 2분기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그 타격이 더욱 컸다고 체감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지만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대형마트는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2분기 소비자 발길이 더욱 뜸해지면서 각종 할인행사를 벌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고 정부 주도의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는 의무휴업이 2번이나 껴 있어 매출 신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도 2분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홈플러스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자산유동화를 결정했다.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