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건강이상설’ 휘말린 아베, 한달 반 만에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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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건강이상설’ 휘말린 아베, 한달 반 만에 모습 드러내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8.0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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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분만에 기자회견 종료 후 급하게 회견장 빠져나가… 지지율 하락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6월 이후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개월 반 만에 기자회견에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지통신>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를 방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행사와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6월 18일 정기국회 폐회 이후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즉시 비상사태 선언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며 16분만에 회견을 마쳤다. 기자들은 “회견이 짧다”고 항의했으나, 아베 총리는 “기회가 되면 또 회견을 진행하겠다”며 급히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일본의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관저 내 집무실에서 토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은 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와는) 내가 매일 직접 만난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피하는 듯한 아베 총리의 모습에 건강 이상설은 끊이지 않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보도를 통해 “아베 총리가 6월 저녁 회식을 부활시켰지만 이전처럼 활발하지 않았다. 회식이 없는 날은 오후 6시 반이면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베 총리와 면담한 의원들은 모두 ‘총리가 피곤해 보인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제 1차 집권시기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를 이유로 1년만에 퇴진한 이력이 있어 이번 논란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가 공식석상에 노출을 꺼리는 이유가 ‘지지율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에 측근들의 비리까지 잇따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제 2차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6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여론조사에서는 43%까지 지지율을 회복했으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여전히 과반수 이상이다. 이처럼 계속된 지지율 하락에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한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보도에서 노출을 꺼리는 아베 총리의 모습에 “기자회견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이 고조되면 오히려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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