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막차 ‘대구 오페라 스위첸’, 불안한 입지·고분양가 변수
비규제 막차 ‘대구 오페라 스위첸’, 불안한 입지·고분양가 변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8.07 11: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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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평면구조 호평 이어지지만…"입지 대비 분양가 비싸 망설여져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구 오페라 스위첸 ⓒ 케이씨씨건설
대구 오페라 스위첸 ⓒ 케이씨씨건설

문재인 정부의 분양권 전매 금지 규제를 피한 '대구 오페라 스위첸'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규제 막차 수혜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순위 내 마감이 점쳐지나, 일각에서는 입지 대비 높은 분양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대구 북구 고성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854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75실 등 총 929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 대구 오페라 스위첸을 이달 중 공급한다. 청약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 계약은 다음달 8~14일 이뤄진다.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 대구 북구 일대 최고층 단지인 데다, 수도권·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신규 주택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시행 전 공고된 아파트로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시행사인 리건인베스트먼트피에프브이와 시공사인 KCC건설도 규제에서 벗어난 다른 단지들의 완판 사례를 홍보자료에 열거하며 이 같은 장점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커뮤니티를 지상으로 올려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고 야외공간과 연결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게 특징인 '비욘드 컬처센터'를 선보인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실 견본주택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호평도 이어지는 눈치다. 차별화된 아파트 외관과 지역 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프리미엄 평면구조(풀베이)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약통장 접수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이 여럿 목격된다. 입지적 강점이 부족한 상품임에도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대구 오페라 스위첸 단지 바로 앞에 철로가 있다. 반경 1km 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긴 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통학이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지도
대구 오페라 스위첸 단지 바로 앞에 철로가 있다. 반경 1km 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긴 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통학이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지도

대구 오페라 스위첸은 대구 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북구청역, 1호선 대구역과 인접해 트리플 역세권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향후 입주민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처럼 작용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앞에 경부선, 대구광역철도(공사 중) 등 기찻길이 있어 소음공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일대 입주가 본격화되면 철도복개 작업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또한 단지 위치를 감안하면 지붕과 방음벽 등이 설치돼도 기차 소리를 완벽히 차단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달성공원역, 북구청역, 대구역 등 주변 모든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애매한 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들린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KCC건설은 다수의 교육시설과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인근 학교를 살펴보면 통학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는 약 300m 거리 칠성고등학교 단 하나뿐이다. 칠성초, 달성초, 대구옥산초, 대구일중 등은 모두 직선거리로 1km 가량 단지에 떨어진 곳에 있다. 그나마 가까운 수창초는 철로를 건너야 한다. 자녀를 둔 학부모 세대들의 고민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입지적 단점이 분명함에도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비판 역시 감지된다. 대구 오페라 스위첸은 전용 84㎡ 단일면적 상품으로 층수에 따라 5억1000만~8000만 원대 공급금액이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약 2000만 원), 시스템 에어컨과 거실·주방 바닥마감(최대 900만 원대), 각종 유상옵션(최대 약 1600만 원) 등을 더하면 실질적인 분양가는 6억 원대 초반에 이른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은 그나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지난 5월 최대 5억7000만 원대(전용면적 84㎡ 기준)에 공급된 바 있다. 해당 단지는 발코니 확장비가 무료였고, 중도금 60% 무이자를 지원했다. 또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분양가 관리지역인 중구에 위치해 발코니 확장비를 합쳐 5억 원 초반대(전용면적 84㎡ 기준)에 최근 분양된 바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구 오페라 스위첸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비교 대상이다.

대구 오페라 스위첸 실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은 "유닛이 너무 고급스럽고 좋다. 이 지역 일대에서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디자인과 평면구조다. 한눈에 반했다"면서도 "조만간 입학해야 할 자녀가 있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것 같지만 근처에 초등학교가 없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소음문제도 예상돼 교육환경이 썩 좋다고 볼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살펴봤다는 한 지역 주민은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 이전에 분양된 오페라 단지들이랑 비교했을 때 입지가 우수한 것도 아닌데 분양가는 가장 비싸다"며 "상품 자체는 좋은데 워낙 고분양가라서 청약통장을 접수하기 망설여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무난하게 1순위 마감 또는 순위 내 마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역 부동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앞서 공급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상품이어서 순조롭게 청약이 진행됐다. 대구 오페라 스위첸도 비슷하게 마감될 것"이라며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일부 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본다. 청약 결과를 잘 살펴서 '줍줍'(미분양 또는 미계약 물량)을 노리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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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2020-08-30 02:00:38
대구역서희서타힐즈옆학교부지에 초등학교 들어오면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