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2 대선②>24년 경력 무속인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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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2 대선②>24년 경력 무속인의 ´예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1.18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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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원 오광호 원장 "박근혜·정몽준, 대권 운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011년 초 <시사오늘>은 ‘대권을 누가 잡을까’란 제목으로 역술인들을 찾아 다녔다.

그 중에서 오광호 선우원 원장은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오 원장은 지난해 초 대권운세를 점치면서 “올 가을이 오면, 새로운 대권주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 사람이 한동안 주목을 끌 것”이라고 예언했다.

▲ 선우원 오광호 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의 이 같은 예언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하면서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가을 안철수 원장이 세인의 주목을 끌자, 필자는 오 원장을 찾아 “당신이 예언한 게 안철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오 원장은 거기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홍준표 대표 체제가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새로운 예언을 내놨다. 그가 말한 예언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2년이 열렸다. 많은 국민들이 누가 대권을 거머쥘 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12월에 있을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란 정말 힘들다. 정치판이 안개속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혀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박근혜 대세론'도 안철수가 등장하면서 흔들렸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등장할 지 모른다.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할까?

<시사오늘>은 ‘누가 대권운을 잡을 수 있을까’란 주제로 오광호 원장을 다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24년간 무속인 생활을 해온 오 원장의 얘기는 일반 여론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의 말을 세간 민심의 일부로, 또는 사람 보는 감각이 뛰어난 한 개인의 충고쯤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재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과연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서 승리해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느냐이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눈에 띄는 다른 대권주자가 안 보이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다시 꿈틀거리는 게 최근 상황이다.

하지만 오 원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어머니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 한나라당에 있는 문제들을 한 번 추스려 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은 우리 정치사에서 따뜻한 어머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올해 신문에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기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이룬 게 없다. 그저 사고가 터졌을 때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후광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에서 자주 언급되는 박 위원장의 정책 비전 제시 능력 부족과 맥을 같이 한다. 박 위원장으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듯 싶다.

일각에서는 올해 임진년이 흑룡의 해이기 때문에 용 띠인 박 위원장의 운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 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여성들 공천 많이 받겠지만…

"임진년은 여자의 해가 맞습니다. 흑룡은 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게 맞습니다. 여성들이 공천에서 많이 배정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걸 지배하는게 양입니다. 그 양을 지배하는 건 남자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의 정치운은 좋을까? 

"안철수 원장의 운은 사업운입니다. 어떤 기업의 회장이 될 운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서울시장에 나왔으면 안됐다고 봅니다. 그도 그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안 원장이 나중에 다른 정당에 들어간다고 하는 데 그러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안철수 씨를 안방에 앉히겠습니까. 정치에 들어서면 나중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정치 경험과 정치 기반이 부족한 안 원장의 현재 모습에 그대로 투영된다.

▲ ⓒ시사오늘

오 원장은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선 "지략과 사업·영업 실력이 다 좋다. 무속인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 좋게 예언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언변이 약하다. 단어의 정확성이 없다. 결정적으로 그 분을 위해서 목숨을 던질 '라인'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정 전 대표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

4월에 솟아오르는 사람이 대선 출마

정치권은 오는 4월 총선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 원장도 "4월에 솟아오르는 사람이 대선에 나온다"고 했다. 또 "2월 중순, 한나라당에서처럼 민주당(민주통합당)에서 파당이 일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민주통합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진년 짝수달 만큼은 엄청난 파장의 달이 될 것이다. 임진년 국회는 짝수달이 좌우한다"고 내다봤다.

오 원장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아직, 봉황의 운이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왔다는 약점을 스스로 이겨내며 당 대표까지 했지만 본가(本家) 문제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선 "따뜻한 분이다. 조선시대 왕의 아들이면 자연스럽게 왕이 되겠지만 지금 시대는 아니다. 다음 단계에서나 살펴봐야 할 운이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반면, 정동영 민주당(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동영 세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12월에 못잡으면 추후에라도 잡을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스타일입니다."

그는 이날 스쳐지나가는 말로 "한나라당에서는 이재오 의원의 운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재오-정동영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누가 유리한 지 물어보자 "정동영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유는 "대선을 한 번 치러 본 사람이 유리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의) 인물들을 봤을 때 민주당(민주통합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운이 크다"고 말했다.

北 김정은 체제, 당장 무너지지 않을 것

올해 한국 정치에는 북한 김정은 체제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에서 급변 사태가 발생하면 그 파장이 총선이나 대선에도 미칠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오 원장은 "김정은 체제는 당장은 무너지지 않는다. 김정은 체제가 우리 남한의 정치 혼동기 보다는 안정적이다. 김정은이 할아버지(김일성) 운의 도움을 받아 용상(龍床)을 지킬 것이다. 김정은의 관상은 할아버지 관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평도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이날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天(천)·地(지)·人(인) 즉, 하늘과의 연, 지연 그리고 인연이 조화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스스로가 대통령을 만드는 시절"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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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행 2012-04-24 11:41:25
하나마한 소리, 신문에 나와 있는 소리만 하네. 직감적으로
짧게 말하는 역술인이 유능한 역술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