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왕좌는?…상반기 테슬라 교훈에 신차 경쟁 ‘풀액셀’
국내 전기차 시장 왕좌는?…상반기 테슬라 교훈에 신차 경쟁 ‘풀액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1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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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신차 경쟁이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뉴 푸조 e-2008 SUV(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르노 조에, 쌍용 코란도 e-Motion, 현대차 아이오닉5의 모습. ⓒ 각사 제공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신차 경쟁이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뉴 푸조 e-2008 SUV(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르노 조에, 현대차 아이오닉5, 쌍용 코란도 e-Motion의 모습. ⓒ 각사 제공

국내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 돌풍과 전기 화물차의 판매 급증으로 그 외연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외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도 봇물을 이루며 전동화 시대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2만2267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23.0%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국산 전기 승용 모델의 판매가 다소 부진했음에도 수입 브랜드인 테슬라의 모델3 신차 효과와 국산 화물 전기차의 판매 급증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3는 상반기에만 708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승용차 부문 내 43.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전기화물차도 전년 동기 대비 300배 이상 오른 5031대가 팔리며 시장 확대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테슬라의 성공은 상반기 전기차 시장 내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부재했음을 노출, 경각심을 제공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수입차인 벤츠와 아우디가 각각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 외 푸조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범용 모델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중 푸조의 경우에는 6년 만의 완전 변경을 이룬 푸조 2008 SUV의 전기차 모델 '뉴 푸조 e-2008 SUV'를 출시, 눈길을 모은다. 보조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에는 3000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한 유일한 수입 전기 SUV라는 점을 십분 활용,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선보인 콤팩트 해치백 전기차인 뉴 푸조 e-208도 2000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젊은 고객들의 친환경차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동급 최장 414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2020년형 볼트EV를 선보여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 중인 전기차 중에서는 유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 차체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구현한 점도 강점이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은 이달 르노 조에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 6월까지 약 21만6000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모델로, 그 상품성을 일찌감치 입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성비를 갖춰 전기차 시장 내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쌍용차도 전기차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내년 초 코란도 기반의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코란도 e-Motion'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쌍용차는 이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형차급에 쏠려있는 범용 전기차 시장의 외연을 상위 차급으로까지 넓힌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역시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론칭, 내년 준중형 CUV 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보에 나선다. 내년에 선보여질 모델은 현대차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아이오닉 5'로 명명된다.

업계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정상 판매가 이뤄지는 몇 안되는 시장으로 꼽히는 데다, 전기차 판매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외 브랜드들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이 축소되는 등 부정 요인도 존재했지만, 테슬라의 경우처럼 신차 효과를 앞세워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는 고객 입맛에 맞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다양한 전기차, 전기트럭 모델들이 선보여지는 만큼 판매 성장세 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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