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매각은 먹튀, 고용안정 불안 초래…매각 저지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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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매각은 먹튀, 고용안정 불안 초래…매각 저지 투쟁할 것”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8.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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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앞에서 '졸속매각, 먹튀저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JT저축은행 매각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사오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앞에서 '졸속매각, 먹튀저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JT저축은행 매각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사오늘

일본계 금융자본 J트러스트 계열사 JT저축은행 매각을 두고, 졸속매각으로 인한 고용안정이 불안해졌으며, J트러스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3배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남기는 등 외국자본의 먹튀 행각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앞에서 '졸속매각, 먹튀저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JT저축은행 매각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J트러스트는 지금이라도 밀실매각을 중단하고 JT저축은행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협약을 체결하라"면서, "협약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매각은 즉시 중단되어야 하며,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사수를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일본계 자본 J트러스트의 이번 매각은 한국과 일본의 금리차익을 이용해 마진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전형적인 해외 투기자본의 먹튀행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외 투기자본의 먹튀 행각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고,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한국의 노동자들이다"라면서,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시 고용안정화 항목을 추가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JT저축은행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과 그로 인한 고용 불안정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진한 JT저축은행 노조지회장은 "JT저축은행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전체의 30% 이상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용해왔고, 노동자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방식으로 과도한 성과주의를 부추기는 등 고용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JT저축은행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J트러스트는 최대 매각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 무리한 사업비 축소 등을 자행할 우려가 크다"면서, "매각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참여 보장은 물론 모든 노동자가 구조조정 걱정 없는 협약안이 마련돼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매각 저지 투쟁을 강력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달 김앤장 법무법인을 자문사로 선임하고, JT저축은행의 지분 100%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J트러스트는 지난 2015년 SC저축은행을 약 500억원에 인수하면서, JT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수도권을 영업권역으로 두고, 업계 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알짜 저축은행이라고 불렸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조 4164억원이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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