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韓 문화 열풍… 일본서 ‘4차 한류 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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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韓 문화 열풍… 일본서 ‘4차 한류 붐’ 시작된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8.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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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부터 케이팝, 문학까지… 한국 문화 大유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에서 한국 문화가 유행을 타며 ‘제 4차 한류 붐’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고 있다.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한국 드라마로, 특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연일 인기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다.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이 “사랑의 불시착을 전부 봤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태원 클래스’,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일본 넷플릭스 종합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가며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문학에 대한 번역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상적인 여성 차별을 고발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어판으로 번역돼 약 20만부 이상 판매됐다.

따라서 <아사히신문>은 이번 한류가 ‘제 4차 한류 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제 1차 한류 붐은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배용준은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제 2차 붐은 2011년으로, 케이팝(K-pop)의 인기가 그 원인이었다. 당시에는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의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의 대표 연말가요제인 ‘홍백가합전’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 장근석 역시 이 시기에 큰 인기를 얻었다.

제 3차 붐은 2017년이다.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한국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인기를 얻었고, 이 때부터 도쿄에 위치한 한인타운 ‘신오쿠보’에서는 치즈닭갈비 등의 한국 요리가 크게 유행했다. 또한 한국 화장품 등이 ‘세련됐다’고 느끼는 10~20대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대폭 증가했다. 이어 제 4차 붐은 올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현재 한일관계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대립하며 연일 악화되고 있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전쟁 중 일본의 식민지 지배 하에서 있었던 일을 둘러싸고 정부간의 대립이 이어져 국민 감정이 부딪힐 수 있다. 다만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세계에 통할만큼 높은수준”이라며 “국가를 넘어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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