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보험주, 실적 발표 앞두고 연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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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보험주, 실적 발표 앞두고 연일 ‘꿈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1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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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작 후 5~25% 주가 상승…삼성화재만 소폭 하락
상반기 실적 기대감 유효…‘삼성생명법’ 이슈 영향 받은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주요 생명보험사 7월 1일-8월 12일 종가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주요 생명보험사 7월 1일-8월 12일 종가 비교(단위 : 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둔 상장 보험사들의 주가가 연일 꿈틀대고 있다. 1~2분기 저평가됐던 보험주들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일부 이슈들이 작용을 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시작 후 5~25% 주가 상승…삼성화재만 소폭 하락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보험주들은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생명보험주들은 한달 사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5% 늘어났다. 손해보험주들도 대부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중 삼성화재만이 소폭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1일과 이달 11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삼성생명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일 4만 49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지난 11일 5만 9400원까지 32.3% 가량 올랐다. 특히 이른바 '삼성생명법'이 화두에 오른 이후 지난 10일에는 전일대비 12.3%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2670원에 장을 마감한 후, 31거래일만인 12일 마감가 3435원을 기록하며, 28.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보사 '빅3' 중 한 곳인 한화생명의 주가도 7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1일 1375원에 마감가를 이룬 뒤, 12일 163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30거래일만에 18.6% 뛰었다. 올해 최저점이었던 895원(3월 23일)과 비교해서는 82.1%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도 2910원에서 3220원까지 뛰면서 10.65% 상승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해보험사 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D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1일 마감가 4만 4550원을 기록한 후 혼조세를 띄었는데, 12일 4만 9450원까지 뛰면서 11.0%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8.2% 가량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지난해 상반기(2063억원)보다 69.4% 오른 3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과 달리 완만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만 2650원에서 1만 3450원까지 오르면서 6.32% 올랐다. 이날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13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61억원)보다 56.8% 높은 기록이다. 

이외에도 현대해상은 하반기를 2만 3000원에 시작한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12일 2만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 마감가와 비교하면 6.30%의 증가율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1일 18만원 종가 기록 후, 이달 초에는 16만 4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12일 17만 8500원에 마감가를 이뤘다. 지난달 1일과 비교해 0.83% 낮아진 수준이다.  

주요 손해보험사 7월 1일-8월 12일 종가 비교(단위 : 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 7월 1일-8월 12일 종가 비교(단위 : 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상반기 실적 기대감 유효…'삼성생명법' 이슈 영향 받은듯

이처럼 하반기 보험주의 오름세는 곧 발표될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발표됐던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실제 전년대비 개선된 성적표와 함께 지주에 대한 순익기여도를 높였다.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의 하락과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인한 회복이 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는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보험사들도 이들과 유사하겠다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상반기 보험업계와 관련해,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업에 대한 단기적 비중확대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라면서 "생보사, 손보사 모두 사고 및 청구건수 감소에 따른 위험손해율 하락과 보험영업이익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 급격한 주가 성장세를 나타냈던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비율 산정을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상 계열사 주식 보유한도는 총 자산의 3%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비중이 급증해 매각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은 여기서 시작됐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와 관련,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 급등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시가평가에 대한 방양성에는 찬성하며 자발적 변화를 권고하겠다는 답변을 하면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처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전일 주가에 반영됐다"고 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만약 국회를 통과할 경우, 결론적으로 달라지는 점은 당장 배당이 늘어나는 것 뿐"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를 대체할만한 투자자산을 찾는 일이 중요할 전망이지만, 일단은 배당 증가에 따른 단기 투자 매력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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