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 골든사이클 효과 입증…내놓는 신차마다 차급별 판매 1위 ‘우뚝’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아차, 신차 골든사이클 효과 입증…내놓는 신차마다 차급별 판매 1위 ‘우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12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형 SUV 맹주 자리잡은 셀토스, XM3 견제에도 신차효과 지속
쏘렌토, SUV 전차급 통틀어 판매 독주…하이브리드도 화력 지원
쏘나타 제친 K5, 역대급 판매실적 가시화…디자인 완성도 호평 커
기아차, 사전계약 신기록 쓴 카니발로 골든사이클 ‘방점’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 골든사이클 구축에 힘입어 올해 내수 판매 증가는 물론 차급별 1위 자리를 독식해나가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 골든사이클 구축에 힘입어 올해 내수 판매 증가는 물론 차급별 1위 자리를 독식해나가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 골든사이클 구축에 힘입어 올해 내수 판매 증가는 물론 차급별 1위 자리를 독식해나가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특히 신차들의 활약을 앞세워 형님 격인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들의 그늘에 가려졌던 설움을 털어내고 시장 판도를 크게 뒤흔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7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소형SUV 셀토스와 중형세단 K5, 중형SUV 쏘렌토가 각각 해당차급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총 내수 판매량도 12.2% 오른 32만5337대를 기록 중이다.

세부적으로 셀토스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올해 7월까지 3만3115대가 팔리며 해당 차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K5는 5만5287대의 판매고를 세우며 중형 세단 시장 내 '넘사벽' 모델로 자리 잡았고, 신차 돌풍의 중심에 있는 쏘렌토도 4만73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중 셀토스는 춘추전국시대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11개 차종이 극심한 경쟁을 벌이는 소형SUV 시장에서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스테디셀러 육성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답게 지난해 하반기 출시 때부터 큰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지금까지 13개월간 월평균 5000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더욱이 셀토스는 올해 르노삼성 XM3 출시에 따른 위협 속에도 꾸준한 판매량 유지와 더불어 올해 기아차 전체 SUV 라인업 중 쏘렌토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올리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동급 모델 대비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모두 녹여낸 '하이클래스 SUV'의 장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간 현대 싼타페에 가려져 2인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지난 3월 4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월 평균 1만 대 판매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948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배에 달하는 판매 증가를 이뤘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8.7% 오르는 등 중형 SUV 시장을 넘어 전체 SUV 시장에서 독주를 이루고 있다.

쏘렌토는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제외로 인한 '판매 중단' 악재를 맞이했지만,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넓은 공간성과 안전·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영향을 최소화했다. 주력 트림인 디젤 모델의 선전과 더불어 지난달 판매를 재개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첫날에만 3941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판매 화력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까지 총 9134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이 외에도 K5는 지난해 말 3세대 모델 출시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하고 있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 1월부터 8048대를 판매하며 현대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 세단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이래, 월 평균 7900대의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 7월 누적 판매량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간 대비 143.7% 급증한 것은 물론,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1년도 8만7452대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K5는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수출 물량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생산만 따라줄 경우 국내시장에서 충분히 연 10만 대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처럼 기아차가 내놓는 신차들마다 흥행에 성공하는 배경을 두고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꼽고 있다.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타이거 노즈 그릴을 차량마다 색다르게 해석하고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없애는 시도를 통해 저만의 디자인 언어를 구축해나가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아차의 골든사이클은 이달 출시를 앞둔 미니밴 카니발 출시를 통해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4세대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 2만3006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잘 만든 신차가 판매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크게 발휘하는지 기아차는 올해 실적에서 여실히 입증시켰다"며 "경차 모닝과 유일한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이 해당 차급 내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그 범위가 다양한 차급별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은 상품성 경쟁을 더욱 촉발시켜 수입차 견제는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여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