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비친 ‘자신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올 여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비친 ‘자신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8.12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들어 4번째 자사주 매입…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태승 회장이 올해 들어 4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는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증권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주 손태승 회장 등을 포함한 우리금융 경영진이 자사주를 총 8만 5000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만 4번째로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8만 3,127주 보유하게 됐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5000주를 매입했고, 주요 자회사 대표와 지주사, 우리은행 임원 41명이 자사주 총 8만주를 사들였다.

특히 손 회장은 올해 주식시장 첫 거래일부터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지주사 체제 안착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가 약세가 심화될 때도 자사주 5000주 추가매입을 단행했다.

이어 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컸던 지난 4월, 올들어 3번 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선바 있다. 아울러 지난 10일 우리금융그룹 경영진들이 자사주 총 8만 5000주를 매입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잇따른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우리금융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안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경영진들의 적극적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크게 반등하진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 주가는 올해 초 11000원 선이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6500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9000원 초반(8월 12일 기준)까지 회복했지만, 이는 여타 금융지주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했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6605억원)은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1조 1790억원)보다 44%가량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대손율 개선과 양호한 비이자이익 흐름을 가정하여, 3분기 당기순이익은 경상 수준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내부 등급법 승인으로 자본력 증가와 비은행 외형 확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키움증권 서영수 이사는 "올 2분기에는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대비와 라임 등 사모펀드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면서, "적극적인 비용 반영과 개선된 영업환경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