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로나19에 2분기 적자…면세점 타격 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세계, 코로나19에 2분기 적자…면세점 타격 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12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손실 431억원…분사 이후 최초 적자
백화점·까사미아·신세계인터 등 비교적 선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세계그룹 로고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로고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431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부진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명품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 매출액이 신장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3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세계가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063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적자 전환에는 면세점 사업 악화 영향이 컸다. 실제 신세계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3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영업적자도 370억 원을 기록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신세계면세점 시내점의 경우 매출 31%가 빠졌으며 공항점은 무려 92%가 급감했다.

패션&뷰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영업적자 2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2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지속적 신규 브랜드 준비로 인한 비용 및 연작 마케팅 강화 등의 투자가 영향을 끼쳤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26.5% 줄었다. 면세업황이 악화되면서 함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 사업은 해외의 경우 10%가 늘었으며 국내는 13%가 감소했다. 반면 라이프스타일 사업은 호조를 보여 매출이 12% 증가했다.

까사미아는 최근 리빙,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출이 53.2%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관련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실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34억 원)보다 적자 폭도 줄었다.

백화점의 경우 생활방역 체계가 완화되고 보복성 소비 심리가 나타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별도 기준 2분기 순매출액이 3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3억 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3%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6.9% 신장하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된 데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명품과 생활 부문을 중심으로 신장세가 컸다. 2분기 명품과 생활 부문의 매출은 각각 28%, 23%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완만한 회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성장 등이 더해져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