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19 악재에 2분기 474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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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코로나19 악재에 2분기 474억 적자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1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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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3.2%증가…효율화 통해 전문점 적자 123억 개선
SSG닷컴 매출 42% 증가…에브리데이·TV쇼핑도 안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로고 이마트
이마트 로고 ⓒ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와 대형마트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 여러 악재로 4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할인점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데다 SSG닷컴 등 자회사들이 선방하면서 3분기 이후 분위기 반등이 기대된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4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75억 원이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8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적자에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85억 늘어난 52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411억 원 증가해 314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3조5538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마트 할인점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실제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1분기 -2.4%로 둔화됐고, 이번 2분기에는 –1.2%로 개선됐다. 

이는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이마트가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5월 고객 중심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후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레이더스도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8억원(5.5%)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개점이 추가 오픈하면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2분기 1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올 2분기 69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폭을 123억 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 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했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1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루고 있다.

SSG닷컴은 2분기 총매출 9317억 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전체 2분기 성장률인 1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37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60억 원 줄이는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억 원 증가한 62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신세계TV쇼핑 역시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1분기 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학교가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85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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