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볼트EV의 극강 활용성…넉넉한 배터리로 캠핑도 ‘거뜬’
[시승기] 쉐보레 볼트EV의 극강 활용성…넉넉한 배터리로 캠핑도 ‘거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1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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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 13일 볼트EV 시승 겸 캠핑에 나서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 13일 볼트EV 시승 겸 캠핑에 나서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몸쓰기 싫어하는 기자의 생애 첫 캠핑 도전에 쉐보레 볼트EV가 함께 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속 비대면 휴가를 즐기고자 차박 캠핑족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13일 당일치기로 시승 겸 캠핑 체험에까지 나서본 것이다.

물론 캠핑을 가는데 왜 볼트 EV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SUV 모델들이 시장에 넘쳐나는 데도 말이다. 기자 역시 볼트 EV를 단순히 친환경, 장거리 전기차로만 생각해왔지, 캠핑을 위한 차로는 제약이 많지 않을까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을 빠져나와 평택 서탄면 진위천 부근의 캠핑 사이트에 도착하자 막상 앞선 생각들은 기우였을 뿐, 오히려 볼트 EV였기에 가능한 매력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선 볼트 EV는 공간 활용성부터가 기대 이상이다. 소형차급에 속하지만 1열 좌석을 앞으로 당긴 후 2열 좌석을 접어 풀플랫할 경우 캠핑을 위한 타프부터 접이식 의자, 테이블, 식료품 박스 등을 싣기에 거뜬한 공간이 나온다. 도심에서 시승할 때는 크게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겠다.

볼트 EV 후면부와 연결시킨 형태의 타프쉘을 치고 있는 모습. ⓒ 한국지엠
볼트 EV 후면부와 연결시킨 형태의 타프쉘을 치고 있는 모습. ⓒ 한국지엠

본격적으로 차량 테일게이트 위로 타프쉘을 치기 시작하니, 캠핑을 왔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8월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사투를 벌이며 온 몸이 땀으로 젖을 때는 살짝 후회감도 들지만, 제법 근사한 쉘터 모양이 갖춰지자 미소가 지어진다. 볼트 EV와 연결된 형태의 쉘터를 보고 있자니 캠핑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밀려온다.

단순히 타프쉘이 지어졌다고 끝난게 아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타프쉘 안은 더욱 찜통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볼트 EV의 활약은 빛을 발한다. 시동없이 배터리 전력만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고, 내연기관 차와 달리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타프쉘 안에 시원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 내연기관차라면 타프쉘이 후면과 연결된 상태에서 시동을 킬 수도 없을뿐 더러 냉풍 장치와 발전기를 따로 구비해야 하는 등 상상도 못할 편리함이다.

워낙 큰 대형 타프인데다 무더웠던 날씨 탓에 제약은 있었다. 차량 1대의 에어컨 성능만으로는 더위를 이겨낼 수 없어 함께 간 동료들의 볼트 EV 2대를 추가로 동원한 것. 각 차량들의 후면부를 타프쉘에 밀어넣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에어컨을 최대로 틀자 시원함이 감돌았다.

무더운 날씨 탓에 볼트 EV 총 3대를 동원, 타프쉘 안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 한국지엠
무더운 날씨 탓에 볼트 EV 총 3대를 동원, 타프쉘 안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 한국지엠

신발을 벗고 트렁크에 올라가 휴식을 취해보기도 했는데, 제법 편안하다. 볼트 EV는 높은 전고와 해치백 스타일을 구현한 덕분에 신장 180cm의 기자가 트렁크 부분에만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다. 몸을 가로로 돌려 앉아 다리를 살짝 접고 등을 기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피로가 가시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볼트 EV는 이전 대비 6kWh 용량이 늘어난 66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에어컨을 계속 틀고 있어도 방전 걱정이 없다. 서울에서 평택까지 70여km를 내달린 후, 곧바로 3시간 넘게 에어컨을 풀가동했지만 배터리 잔량은 여전히 넉넉했다. 다른 전기차 모델들이었다면 서울로 돌아갈 것을 고려해, 남은 주행거리를 신경쓰느라 누리지 못할 호사임이 분명했다.

밤새 에어컨을 틀어도 될 정도인데, 만에 하나 불안할 경우에는 급속충전을 통해 단 1시간 만에 배터리의 80%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이같은 배터리 강점은 414km에 달하는 최장 주행 가능거리 확보를 넘어 캠핑에도 최적화된 상품성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배터리 방전 시에는 최대 5년 간 한국지엠이 무상 제공하는 전기차 견인 서비스(편도 80km이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것만으로 충분한 메리트일 듯 싶다.

세련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한 볼트 EV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세련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한 볼트 EV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캠핑뿐 아니라 서울과 평택을 왕복하는 시승에서도 볼트 EV는 나무랄데가 없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초반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의 특성이 십분 발휘되며 짜릿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제로백은 7초가 채 되지 않는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 제원은 스포츠쿠페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더욱이 가속 구간에서는 차체 하부에 자리잡은 배터리 시스템이 저중심 차세를 구현, 안정감을 북돋는다. 탄탄한 승차감과 민첩한 스티어링휠 조향감 역시 뛰어난 동력성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버튼과 L모드에서 액셀 조작만으로 가감속과 완전 정차까지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통해 적극적인 회생제동을 이룰 수 있다. 감속시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기능을 통해 달릴 수록 예상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시승에서도 3시간 가량 캠핑을 위한 에어컨 풀가동(최저 온도와 바람 세기 최대)과 140km를 왕복하는 구간을 내달렸음에도 배터리 잔량은 169km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복귀 시 편도 71km 구간에서의 연비(전비)는 7.5km/kWh를 기록했는 데, 이는 공인연비 5.4km/kWh를 크게 상회했다.

기자는 볼트 EV 덕분에 첫 캠핑에 대한 기억이 좋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특히 생각치도 못했던 캠핑과 전기차의 조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여행 트렌드에 쾌적함과 편리함은 물론 친환경적 의미까지 부여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게 다가왔다. 차량 가격도 전기차 보조금 최대 적용시 LT 트림 기준 2673만 원에 구매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그 매력은 더욱 배가 되기 충분하다.

편도 구간 시승 연비는 공인 연비를 훌쩍 뛰어넘는 7.5km/kWh가 나왔다. 배터리 잔량은 왕복 140km 주행과 캠핑을 위한 수시간의 에어컨 가동에도 불구하고 169km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편도 구간 시승 연비는 공인 연비를 훌쩍 뛰어넘는 7.5km/kWh가 나왔다. 배터리 잔량은 왕복 140km 주행과 캠핑을 위한 수시간의 에어컨 가동에도 불구하고 169km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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