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분기도 날았다…3분기도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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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분기도 날았다…3분기도 호실적 전망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1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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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리온·삼양식품 등 ‘깜짝실적’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반기도 성장세 지속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을 올린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3분기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가정간편식(HMR)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기업에 호재가 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식품이 인기를 끌며 국내외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9209억 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바이오 등 전사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 원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 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2분기 매출액 5151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회사들 수준의 영업이익율(17%)을 달성하게 됐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으며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도 쌀과자와 양산빵 등이 인기를 끌며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삼양식품도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40억 원, 영업이익은 29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41%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수출액은 10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미국으로, 코로나19로 급증한 수요와 함께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75%, 145% 늘었다.

동원산업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7% 성장한 7209억 원,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상도 2분기 영업이익이 80.5% 뛴 610억 원, 매출은 6.9% 오른 7819억 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집밥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글로벌 사업이 확장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조2329억 원, 영업이익은 32.3% 늘은 3609억 원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은 농심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6393억 원,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4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낸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내식 수요 호조와 외식 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음식료 업체들이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언택트 국면에서 실적이 개선된 음식료 업체들은 신제품 매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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