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투자자들, 3기 신도시로 대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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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투자자들, 3기 신도시로 대거 몰렸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8.19 16: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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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 경기 아파트 매수 2만여 건…전년比 3.3배
고양·남양주·부천·용인·수원 등 택지지구 확정 지역에 거래량 집중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3기 신도시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기와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 되레 투기세력의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2만199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743건) 대비 3.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아파트 구매에 부담을 느낀 서울 거주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외곽으로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5033만 원, 전세가는 4억9922만 원이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평균 4억806만 원,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약 9만2000명으로, 전체 유입 인구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이 올해에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올랐고, 특히 전세 거주 부담까지 커져 탈(脫)서울을 결심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수요 유입이 늘고 경기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만큼,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겁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3기 신도시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보다 저렴하고,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경기권 내 지역은 고양(2819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남양주(2371건), 용인(1953건), 김포(1504건), 수원(1502건). 의정부(1315건), 부천(1182건), 안양(1047건), 성남(978건), 광명(839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고양, 남양주, 부천 등은 문재인 정부가 3기 신도시로 특정한 지역이고, 용인과 수원 등도 중소규모 택지지구로 포함된 곳이다. 김포 역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대상인 인천 계양과 가깝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에서, 2019년 5월에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에서 각각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3기 신도시 내 공급물량은 사전청약 방식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조기에 분양될 계획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주택 등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게 2년 거주 요건으로, 이를 충족할 경우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거주자들이 3기 신도시 또는 그 인근 지역에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 중 일부가 이 같은 요건을 노리고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정부는 오는 2021년 3분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이 같은 청약일정이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3기 신도시에 집을 구매했거나, 아예 적을 옮긴 서울 거주자들은 여러 우회 전략을 펼쳐 요건을 충족시키고 사전청약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당첨되지 않더라도 정부가 공인한 확실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세 부담까지 늘어난 서울 주택에 비해 더 낫다는 판단이 깔렸을 것"이라며 "이 경우 집값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내놓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 오히려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집중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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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2020-08-20 14:26:25
일목요연하고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폭염에 건강 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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