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아시아나 풀고 연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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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아시아나 풀고 연임 간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08.2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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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올인, 성공해도 실패해도 연임 명분 돼
임기 3주 남았지만 하마평 없어…“교체론 잠잠해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뉴시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하는 이 회장. ⓒ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이 회장은, 사안을 매듭짓고 연임 명분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매각에 실패하더라도 '플랜B'를 위해 이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다음달 10일까지다. 21일 기준으로 정확히 3주밖에 남지 않았다. 몇 달 전부터 이 회장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아직 뚜렷한 후임 하마평이 없다. 

후임자에 대한 언급 대신 이 회장은 20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에게 회동을 공개 제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한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이 회장이 직접 중재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회동결과에 따라 산업은행은 거래종결선언 후 다른 인수자를 찾아나설 수 있다. 혹은 현산이 회동을 거부할 경우, 법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도 생겨난다.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아시아나 매각작업에 나서면서 연임 명분은 더 커졌다. 매각에 성공하면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고, 실패 시에도 '플랜B'를 위해 연임해야 한다는 관측도 존재해서다.

실제 산업은행은 "이달 초 M&A 무산 시 책임은 모두 현산"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산업은행은 이미 플랜B를 준비했다'는 풍문이 돌았었다.

금융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대로 이 회장이 물러나면 (후임에게)아시아나·쌍용자동차라는 큰 숙제만 남기는 셈"이라며 "이 회장을 아는 이들은 성정상 마무리짓고 싶어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같은날 기자와 만나 "이 회장 교체론이 한 때 돌았는데 지금은 잠잠하다"고 연임 쪽에 무게를 뒀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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