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戰 ①] 전통 금융권에 도전하는 NEW FACE, 향후 금융 선도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 플랫폼戰 ①] 전통 금융권에 도전하는 NEW FACE, 향후 금융 선도할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8.2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은행 3파전…각각 플랫폼 경쟁력 내세우며 연계 마케팅 치열
빅테크 기업 네이버·카카오,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금융권에 진출
‘이전에 없던 금융’…새로움으로 어필하는 핀테크플랫폼 전략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금융의 디지털 플랫폼은 은행, 증권사 등 전통 세력 보다는 인터넷은행, 핀테크 기업 등 신진 세력이 주축이 되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뱅크, 최근 영업을 재개한 케이뱅크,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토스뱅크까지. 이들은 각자의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다. 아울러 IT공룡 네이버, 카카오의 금융권 진출, 뱅크샐러드, 보맵 등 색다른 금융서비스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생태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은행 3파전, 각각 플랫폼 경쟁력 내세워 연계 마케팅 치열

최근 영업을 재개한 케이뱅크는 주주사인 KT의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비씨카드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는 한편,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면 KT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연계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또 KT 올레tv에서는 케이뱅크에 신규 가입하면, 1만원 상당의 tv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와의 연계 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4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에 있는 여러 회사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올해부터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뱅은 우선 카카오페이와 카뱅 간의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고, 카카오T, 카카오선물하기 등 카카오 내 여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상장 시점은 미정이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을 달성한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토스뱅크도 간편결제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어떤 연계 마케팅을 선보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 하반기 중 영업 시작을 목표로 '토스뱅크'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토스는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1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만큼, 초기 고객 유인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기업 네이버·카카오, 같은듯 다른 느낌으로 금융권에 발 내딛다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권 진출이 눈에 띈다. 네이버는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거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e커머스 등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해왔고, 더 나아가 네이버 페이, 대출, 통장 등 본격적으로 금융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 법인을 설립하고, 간편 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필두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상점과 소득이 없는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대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금융업 라이선스를 직접 받지 않고, 기존 금융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현재 금융사들이 충분히 잘해오고 있는데 또 저희가 (들어가게 되면) 경쟁해야 한다"면서, "저희가 금융사를 만든다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 같지 않고, 잘하는 조합을 통해 서비스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직접 금융사를 만들어 금융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1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직접 설립했으며, 올해 초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시켰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도 100일만에 펀드투자 2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를 통한 금융업으로의 진출과 그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대부분 매출원이 결제 부문에 기반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펀드 판매 수익, 대출 한도 중개 수익, 보험 판매 수익 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톡에서 세금 내고, 대출받고, 보험도 가벼운 간편 보험에서 시작해 자동차 보험, 연금 보험 같은 일생 보험까지 확대되면, 페이의 성장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없던 금융, 새로움으로 어필한 핀테크 플랫폼, 이들의 성공 전략은?

고개들이 더욱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이전에는 없던 혁신 서비스를 내세운 핀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뱅크샐러드와 보맵이다. 하반기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도입됨에 따라, 고객데이터가 주요 기반인 이들 기업의 향후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뱅크샐러드는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컨셉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앱이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자신이 보유한 금융정보와 연동해 한 데 모아주는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가진 자산의 총 내역, 이달에 사용한 금액, 들어온 수입 등 모든 금융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소비습관을 분석해 카드, 보험 등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안한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어려운 보험을 쉽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나에게 꼭맞는 보험을 분석해 제시한다. 또한 보험조회, 지자체 무료보험 확인, 보험 가입 및 선물하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달력에 일정을 등록하듯 보험상품과 날짜를 지정하면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캘린더'를 출시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개객인에 최적화된 보험을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옥균 보맵 부대표는 지난 5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보맵은 보험시장에서 비대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험 가입, 설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완결형 비대면 보험 플랫폼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