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1주일 만에 다시 병원 찾은 아베… 불안한 日최장수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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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1주일 만에 다시 병원 찾은 아베… 불안한 日최장수 정권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8.24 20: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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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건강이상설, 경제 침체까지… 불안한 아베 정권의 미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속 집권 기간이 2799일을 맞아 헌정 사상 최장 집권 기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오늘, 지난주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며 “아베 정권 내에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날 오전 10시경 도쿄의 게이오 대학 병원에 지난주에 이어 1주일만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 주에는 7시간가량 검사를 한데 반해 이날은 3시간 만인 1시 30분경 병원을 나왔다.

지난 19일, 3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공무에 복귀한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검사를 받은 것뿐”이라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또 병원을 찾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의 건강이상설과 함께 아베 내각에는 불안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아베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자민당 이사회가 중지된 데 이어 27일 아베 총리와 정부 간부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재직 기록 갱신 축하회’도 연기됐다.

또한 한 자민당 의원은 “아베 총리는 내심 기록 갱신을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지지율 상승은 전망할 수 없다. 몸에 문제가 있다면 빨리 사임하는 것이 낫다”며 향후 정권 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베 정권의 불안한 분위기는 비단 건강이상설 때문만은 아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서는 ‘레거시(정치적 유산)’이라고 부를만한 공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아베 정권은 ‘코로나19’에 ‘경제 침체’라는 큰 산을 맞이한 가운데, 5월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2차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일본 총리들은 재임 기간 중 ‘후계자’를 양성해 다음 총리로 내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아베 총리에게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도쿄대 명예교수 겸 정치학자 미쿠리야 다카시(御厨貴)는 “아베 총리는 누군가를 후계자로 하거나 키우려는 것 같지 않다. 자민당에서 지도자를 배출하는 기능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계속되는 건강이상설에 아베 총리는 24일 총리 관저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검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일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후 기자들이 검사 결과를 묻자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나중에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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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병 2020-08-24 21:37:17
정권이 바뀔때가 됐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