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다 잡는다…홈플러스, ‘올라인’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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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다 잡는다…홈플러스, ‘올라인’ 전략 속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8.2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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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강화한 ‘코너스’ 1호점 부산 아시아드점에 오픈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10% 추가 매출 확보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된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 체질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 공간을 늘리는 등 공간 변모에 나서는 동시에 뒤처져 있던 온라인은 네이버와 손을 잡고 이커머스 공세 방어에 나선다.

최근 대형마트가 업황 부진과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위기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을 더한 합성어) 중심으로 사업 전략 다각화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대형마트만의 강점으로 승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업그레이드하고 미래 전략 핵심인 온라인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25일 홈플러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 1호점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열었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넓은 ‘몰(Mall)’의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테넌트를 강화해 지역밀착형 복합쇼핑몰로 조성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특히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은 연면적 약 6만5000㎡(약 1만9700평), 몰(Mall) 영업면적 약 2만9174㎡(약 5800평)로 규모 면에서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넓고, 쇼핑몰 기준 매출은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매장이지만, 입점 10년차의 노후화된 시설과 경쟁점포 대비 차별성이 부족했던 브랜드 구성으로 넓은 면적의 장점 대비 집객요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쇼핑몰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면적(약 5800평)과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광역상권형 MD 개편을 통해 상권 내 신규고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코너스는 신규 입주 고객수요를 반영해 각 카테고리별 대형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 및 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올리브영, 에잇세컨즈, 아디다스 스타디움 등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추가했다.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도 도입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극장과 야구장, 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고, 가족단위 고객을 집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

오프라인 새단장에 앞서 최근에는 네이버와의 협력도 가시화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21일 네이버가 신규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공식 입점했다. 최근 몇 년 간 이커머스의 거센 공세에 소비자 이탈이 계속되자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온라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경쟁사처럼 자사 온라인몰을 키우는 게 아니라 기존 네이버 회원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의 장보기 서비스 입점으로 네이버 이용고객은 상품 검색 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또한 장보기에서 홈플러스 상품 구매 시 결제금액의 3%,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입점사 중 최대 규모로 자사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2만3000종 전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전국 각지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택배배송 업체들과 달리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배송시간 선택’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전문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들이 엄선한 상품을 콜드체인 차량으로 배송해 상온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상품을 무조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장보기 서비스 제휴를 통해 첫해에만 연간 160만 명의 온라인 고객을 모으고, 10%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네이버와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오는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하는 등 온라인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전망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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