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美 경찰, 흑인 총격에 격렬시위 이틀째…주 방위군 배치, 통행금지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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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美 경찰, 흑인 총격에 격렬시위 이틀째…주 방위군 배치, 통행금지령까지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08.2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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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이틀째 이어지며 경찰-시위대 충돌 과격화
주 방위군 배치, 통행금지령 내렸지만 시위대 무시
사건에 대해 민주당-공화당 상이한 입장 보이기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인 제이콥 블레이크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격렬한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시카고타임스>,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각) 몇백 명의 시위대는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에게 수차례 총을 맞은 사건에 분노하며 이틀째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 시위가 격해지자,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배치하고, 오후 8시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행진을 계속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위스콘신 교정청을 비롯한 몇몇 건물들에 불이 붙었고, 경찰들이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시위대는 이들에게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블레이크의 가족을 대변하는 벤 크럼프 변호사는 블레이크가 23일(현지 시각) 자신의 주택가 앞 길거리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린 후 자신의 차에 타려던 중 케노샤 관할 경찰관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맞았다. 하지만 경찰은 총격의 원인과 경찰이 블레이크에게 접근한 이유도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 

크럼프 변호사는 “계속해서 사실관계가 파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영상에서 본 것처럼 해당 사건은 분명 충격적이고 터무니없는, 파괴적인 힘의 지나친 사용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24일(현지 시각)블레이크는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에는 3살, 5살, 8살 난 그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이 SNS에 공유되면서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같은날 <시카고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즉각적으로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한다”며 “경찰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 미국은 또 다른 흑인이 과도한 무력의 희생자가 된 슬픔과 분노로 깨어났다"며 "미국의 영혼은 총에 맞았다”도 말했다.

한편 <폭스 뉴스>에 따르면 공화당과 경찰노조는 정치인들이 판단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스콘신 공화당 의원들도 폭력 시위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과 함께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케노샤 경찰노조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항상 그렇듯 현재 유포되고 있는 영상이 매우 역동적이고 복잡한 사건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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