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엔비디아, 게이밍 수요에 하반기 관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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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엔비디아, 게이밍 수요에 하반기 관심 이어지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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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꾸준한 거래량 유지…4월 이후 지속적 증가세
2분기 매출액, 시장 기대치 상회…게이밍·데이터센터 요인
3분기 GPU 신제품 주목…기업 반도체 부품 재고 실적 관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국내 투자자 엔비디아 월별 거래량(매도결제+매수결제, 단위 USD)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그래프=정우교 기자
국내 투자자 엔비디아 월별 거래량(매도결제+매수결제, 단위 USD)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그래프=정우교 기자

엔비디아(NVIDA.CORP)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투자업계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GPU 기업으로, 지난 1993년 설립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3152.37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거래량(매수+매도 결제)은 5.3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1위 테슬라(19.76억 달러), 2위 애플(12.79억 달러), 3위 아마존(6.2억 달러)에 이은 4위로, 꾸준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간 순위를 살펴봐도 엔비디아의 거래량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4월에만 25.5% 줄어들었을 뿐, 매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주가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26일(이하 미국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510.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대비 0.92달러(0.18%) 오른 수치로, 지난 20일 485.64달러에 마감한 이후 21일에는 507.3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호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 38.7억 달러, 영업이익 15.2억 달러, 순이익 13.7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은 게이밍 16.5억 달러, 데이터센터 17.5억 달러, 자동차 1.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 대해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이밍 부문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PC용 GPU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콘솔 기기)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은 멜라녹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멜라녹스 테크놀로지'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자동차용(자율주행) 수요는 코로나에 따른 전방산업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면서 "OEM 부문의 성장은 Entry-level 노트북용 GPU 수요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분기 공개될 GPU 신제품 효과와 고객사의 콘솔 기기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엔비디아는 3분기 가이던스 매출액 44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매출액 성장은 게이밍 신제품이 주도할 전망"이라면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작 대비 성능 향성 폭이 커 양호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된다"고 봤다. 반면, 데이터센터 제품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봤다. 도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상반기 투자 집중으로, 이들 기업의 반도체 등 부품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 소진에 4개월 이상 필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 39.7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 44억 달러로 제시됐지만,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는 한 자리 수 초중반으로 제시됐다"면서 "하반기 데이터센터의 재고조정 우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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