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때리기’에서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한 이유…“金 때리니 재미 본다”
與, ‘윤석열 때리기’에서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한 이유…“金 때리니 재미 본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8.28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지도부, ‘윤석열 때리기’ 자제령…“당권 주자·추미애는 못 말려”
‘김종인 때리기’로 전향한 민주당…“金 때리니 지지율 살아나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여당 지도부는 최근 사법부 겨냥보단 미래통합당 비판, 즉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뉴시스
여당 지도부는 최근 사법부 겨냥에서 미래통합당 비판, 즉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뉴시스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때리기’가 지도부의 ‘자제령’으로 소강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폭주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 강행으로 잘 지켜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여당 지도부는 최근 사법부를 겨냥한 비판에서 미래통합당 비판, 즉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여기엔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與 지도부, ‘윤석열 때리기’ 자제령…“당권 주자·추미애는 못 말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6월부터 소속 의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에 관한 함구령(緘口令)을 거듭 당부해 왔다. 

이해찬 대표는 6월 있었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되도록 윤 총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8월 17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롯한 사법개혁 문제와 관련해 “당이 빠르게 앞서 나갈 필요는 없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집권당이 윤 총장을 전면 비판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겐 ‘권력자의 횡포’처럼 비춰져, 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설훈 최고위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사퇴론’을 언급할수록,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주가는 올라간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월 중순 50%대에서 8월 초 30%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당 지도부의 ‘자제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급해진 당권 주자들과 검찰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겐 와 닿지 않은 상황이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지난 25일 〈매일경제〉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검찰 권한을 남용하고, 위법행위까지 반복하고 있다”면서 “추미애 장관이 더 강력히 검찰개혁에 나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후보 이원욱 의원도 지난 22일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검찰개혁은커녕 대선에만 관심 있는 윤 총장에게 당장 옷을 벗고 통합당을 위해 정치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분들을 당이 어떻게, 무슨 수로 말리냐”면서 “한쪽(추 장관)은 원체 당이 말을 해도 들을 리 없고, 다른 한쪽(당권 주자)은 급하게 당원들을 설득해야 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종인 때리기’로 전향한 민주당…“金 때리니 지지율 살아나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다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면서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뉴시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다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면서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뉴시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다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면서 ‘김종인 때리기’로 선회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면담’ 등의 행보를 두고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비판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23일 ‘무릎 사과’를 두고 SNS에 “이해가 안 된다. 전두환 국보위에 참여했던 사람이 민주당 소속 당시엔 왜 사과를 안 했느냐”면서 “이런 쇼는 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무식하고 무례한 훈장질”,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불러온 전광훈 목사 주도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2일 “김종인 위원장의 통합당은 바이러스 테러범(전광훈)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28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전방위 사격’으로 권력기관에게 싸움을 걸다가 다시 야당을 조준, 겨냥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윤 총장에 대한 집권 세력의 비판은 진실 여부를 떠나 ‘권력 핍박’과 ‘정권의 오만함’처럼 연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화살을 통합당에게 돌리니 지지율이 살아나는 형국”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반등세를 본 민주당은 당분간 ‘전광훈-통합당-김종인’을 엮어 진정성을 공격하고 여론 심판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 김종인 체제의 통합당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민주당의 비판과 상황적 한계를 극복해내고, 기득권적 이미지를 탈피해내지 못하면 곧장 한계에 직면하고 말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