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온택트 전대③] ‘이낙연號 출범’…“강성 친문은 없다, 실속파로 전환”
[민주당 온택트 전대③] ‘이낙연號 출범’…“강성 친문은 없다, 실속파로 전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8.29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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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독자 노선 없이 대세 따라…당, 상식선에서 운영된다는 청신호”
“친문이 이낙연을 선택한 게 아니다. 선택을 보류한 것”
“이낙연, 동교동·친노·친문 구애…차후 위기론 의식했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로 이낙연 후보가 선출됐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로 이낙연 후보가 선출됐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변은 없었다. ‘어차피 이낙연’, ‘기승전(起承轉) 이낙연’, ‘재미없는 전당대회’라는 평가도 쏟아진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로 이낙연 후보가 선출됐다.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되고 온라인 생중계로 방송된 민주당 제4차 전당대회는 이낙연 후보가 총 득표율 60.77%로 압승했다. 김부겸 후보(21.37%)와 박주민 후보(17.85%)는 큰 차이로 패했다. 

이낙연 후보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어 갈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19.88%), 염태영(13.23%), 노웅래(13.17%), 신동근(12.16%), 양향자(11.53%) 후보가 뽑혔다. 최다 득표자인 김종민 후보는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선 친문(親문재인)계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압승’과 ‘김종민-신동근 당선’에는 친문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친문 세력이 ‘강성 노선’을 유지하지 않고 ‘이낙연 대세론’을 따르면서도, 최고위원직에 친문 의원을 배치해 실속을 챙겼다는 말도 나온다.

 

친문, 실속파만 있고 강성은 없다…당대표는 대세론, 최고위원은 실속론


당 일각에서는 “친문 지지자들이 당대표는 대세는 따르고, 최고위원은 챙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당 일각에서는 “친문 지지자들이 당대표는 대세는 따르고, 최고위원은 챙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시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강성 친문의 실체가 그리 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 전당대회”라면서 “진보 진영에서의 ‘강성 친문’은 보수 진영의 극우와 같다. 이들이 독자 노선 없이 이낙연 대세론을 따랐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당 운영이 될 것이라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높아진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권리당원 총 선거인 수는 79만6886명 중 32만6973명으로, 투표율은 41.03%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민주당의 황금기’에서 집계된 권리당원 투표율은 34.68%로, 당시만 해도 높은 축에 속했다. 

이 관계자는 “친문 당원들은 최고위원 선출에 보다 주목한 것”이라면서 “당대표로 대세는 따르고, 최고위원에 친문 김종민과 신동근을 포진시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종민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친노 인사’로, 최근 법사위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검찰개혁 분야에서 크게 앞장서는 등 ‘친문 노선’을 택했다. 신동근 의원 역시 당내 86운동권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는 등 수위가 높은 ‘강성 친문’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통화에서 “친문이 이낙연을 선택한 게 아니다. 선택을 보류한 것”이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이낙연 의원이 향후 친문의 ‘완전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금의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의원이 수락 연설에서 평소보다 결의에 찬 모습을 강조했다. 이는 (대세론에 대한)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여권 대선 후보로 지명을 받을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의식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낙연 의원이 후보자 발언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의 대통령을 언급했던 것은 그 연장선상에 본인을 세우려고 한 것 같다”면서 “당내 기반이 없기 때문에 친DJ(동교동), 친노, 친문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함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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