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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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개시
  • 윤지원 기자
  • 승인 2020.09.0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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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지원 기자]

좌측부터 VR콘텐츠팀 신중경 팀장, 5G서비스그룹장 김준형 상무,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가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좌측부터 VR콘텐츠팀 신중경 팀장, 5G서비스그룹장 김준형 상무,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가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 유플러스 주도로 세계 5G 콘텐츠 시장이 하나로 모인다. 6개국의 7개 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을 초월해 글로벌 XR 산업 육성을 위한 5G 콘텐츠 동맹체 ‘XR 얼라이언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를 창립하고, 자사가 첫번째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맡는다고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출범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해외 5G 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콘텐츠·기술 등이 앞서 있는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AR, VR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당사가 초대 의장사 역할까지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이러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도 더할 수 있다. 때문에 단순 제휴나 협력사 개념을 넘어서 실제 콘텐츠 제작, 제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는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와 미국의 ‘퀄컴’,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캐나다의 ‘벨 캐나다’와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일본의 ‘KDDI’를 잇는 비디오 컨퍼런스콜로 진행됐다. ‘아틀라스 V’는 사전에 서면을 통해 협의를 마무리 지었다.

브라이언 보겔상’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5G 시대에 들어서며 세계의 연결 및 소통 방법에 혁신이 일어나고, 그 속도는 가속화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XR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서 세계적 수준의 사업자 및 콘텐츠 회원사와 협업을 통해 5G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5G XR 기기가 선보일 몰입도 높은 프리미엄 기능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촉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양 링 차이’ 차이나텔레콤 마케팅부서 부사장은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출범은 통신 사업자가 5G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통신사 회원 및 세계 최고의 XR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XR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5G 고객에게 고품질 XR 콘텐츠를 제공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우비 제이콥’ 벨 캐나다 모빌리티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캐나다의 혁신 리더이자 최대 5G 네트워크 운영자로서, 벨 캐나다는 5G 경험을 높이기 위해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라며 “모든 플랫폼에서 캐나다 최고의 콘텐츠 제공업체인 벨 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5G XR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이와키 유이치’ KDDI 기업전략기획본부장은 "KDDI가 2020년 3월 5G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파트너와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증강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세계적인 수준 높은 XR 콘텐츠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XR 얼라이언스에는 창립멤버인 4개국 이동통신사(Telco)와 ‘Ecosystem member’ 퀄컴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5G 콘텐츠 제작업체(Studio)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Felix & Paul Studios)’가 그 중 하나다. 미국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상인 에미상을 수상한 이 스튜디오는 몰입형 콘텐츠의 창작 능력, 기술적 노하우 측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NASA, SpaceX,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수 에미넴 등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공연 ‘태양의 서커스–Alegria : A Spark of Light’를 VR로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Atlas V)’도 XR 얼라이언스에 동참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V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다. 독일·프랑스 합작 방송국 ‘Arte’, 영국 ‘BBC’ 등과 함께 VR 다큐멘터리 등을 선보였으며,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선 VR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XR 얼라이언스는 이 같은 세계적 5G 콘텐츠 제작사들과 회원사들이 함께 고품질 5G 콘텐츠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을 분산시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의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실감 미디어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양질의 콘텐츠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환경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제작·제공할 콘텐츠는 정기적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다. 정식 명칭은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며 XR 얼라이언스의 공식적 첫 VR 영상이 된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U.S. National Laboratory, 미국항공우주국(NASA), the Canadian Space Agency 등과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Spacewalk)’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ISS Experience는 오는 11월, 약 25분으로 구성된 4개의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XR 얼라이언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스포츠 스타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VR, AR, MR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구현하거나 신기술을 융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

XR 얼라이언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이동통신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지역의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퀄컴과 같은 ‘Ecosystem member’도 늘려나간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에 이은 세계 최대 5G 콘텐츠 동맹체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4G 시대의 킬러 서비스인 ‘동영상’은 단일 사업자만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기술과 막대한 자금, 창의적 표현이 필요한 5G 콘텐츠는 사업자간 협업이 필수적이다”라며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5개 회원사, 2개 파트너사 외에도 다수의 이동통신사 및 스튜디오가 연합체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XR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민 FC부문장, 김준형 5G서비스장, 최윤호 AR/VR 서비스 담당, VR콘텐츠팀 신중경 팀장과 함께한 질의응답 전문

Q. XR얼라이언스의 출범이 LG유플러스가 제안을 받아 이루어진 것인지? 출범까지 소요시간과 협력사 중 LG유플러스 평가가 높은 점은?

김준형: 자사 내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왔다. 작년 5G론칭을 하면서 저희 스스로가 파트너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처음에는 칸 영화제와 의견을 타진했고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실제로 5G 서비스 관련해서 제휴가 이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은 벨과 KDDI, 차이나통신이 같이 이야기를 나누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사들이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준형: 글로벌 얼라이언스이기 때문에 저희가 너무 나서는 것에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다만 저희가 조금 더 먼저 5G서비스를 시작했고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노하우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았다. 또,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어떤 한 회사의 이익을 따라가지 않고 아주 페어하게 회장사 자체도 돌아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Q. 현재 제휴하고 있거나 계획이 있는 스타트업이 또 있는지?

최윤호: 이미 많은 스타트업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비전 VR, 어메이징VR 등이 이미 제휴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회는 열려 있다. 더 많은 업체들이 함께 일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함께 하는 협력사들에게는 앞으로 XR 얼라이언스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Q. XR얼라이언스의 주요 역할은?

김준형: XR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다. 글로벌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좋은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월 1회 정도 콘텐츠 기획안을 받아서 투자 회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회원사들이 들어오고 만들 수 없었던 콘텐츠를 제작해서 고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Q, XR콘텐츠는 하드웨어와 콘텐츠 제작 두 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관련 협력사가 추가되는 것인지?

김준형: 콘텐츠 관련해서는 오늘 참가한 업체들을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다. 국내 제작사들은 XR얼라이언스와 상관없이도 저희와 많은 제휴를 맺고 있다. 워낙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IP에 있어서 철저하시고 공표하는데 있어 제약이 많아서 오늘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조만간 관련된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참여한 참여사는 물론 참여하지 않은 많은 글로벌 통신사와도 하드웨어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

Q. 타 통신사에서는 콘텐츠 이용이 불가능한 것인가?

최윤호: 한 나라에서 한 통신사라는 원칙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에서만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럽 등에서는 회원사간의 회의를 통해 타 통신사에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Q. 어떻게 콘텐츠 전달을 하는가?

최윤호: LG유플러스 TV 등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통신사 중에서 자체 콘텐츠 플랫폼이 없는 곳은 앞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고 구축된 플랫폼에 해당 콘텐츠가 유통될 계획이다.

Q. 첫 콘텐츠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에서 나사의 역할은 기술자문인가?

심중경: 첫 번째 콘텐츠는 제작기간이 2년이 넘고 촬영 기간만 1년이 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과 많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나사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제작이 힘든 상황이다. 촬영을 위한 기획과 트레이닝 단계부터 나사가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게임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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