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비수기에 승자 없었다”…완성차, 8월 내수판매 감소세로 전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코로나·비수기에 승자 없었다”…완성차, 8월 내수판매 감소세로 전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9.0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완성차 8월 내수판매량 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완성차 8월 내수판매량 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개별소비세 축소 여파에도 10.1%의 판매 확대를 이뤘음을 감안하면, 8월 실적 부진은 더욱 뚜렷해진다. 여름 휴가에 따른 조업·영업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합산 기준 11만184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1만8479대 대비 5.6% 줄어든 수치로,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일제히 판매 감소세를 기록한 탓이다.

세부적으로 신차 골든사이클을 앞세웠던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량이 11.3% 떨어진 3만8463대에 그쳤고,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각각 21.5%, 15.5% 줄어든 6104대, 6792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8.0% 줄어든 5898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감소세는 8월 하계 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조업·영업 일수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기아차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해 공급물량이 소폭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나마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3.2% 증가한 5만4590대의 판매량을 기록, 업계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1만 대 판매를 이룬 베스트셀링카 그랜저와 2배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팰리세이드(4433대), G80(4100대)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업계는 지난달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증폭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고전했지만, 올해 남은 기간 신차 효과 지속과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는 등 판매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쌍용차의 경우에는 지난달 내수 부진을 겪었지만,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언택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춘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1.3% 오르는 등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어 르노삼성은 XM3를 필두로 SM6 페이스리프트와 조에를, 한국지엠은 리얼 뉴 콜로라도 등의 신차를 앞세우는 한편 구매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소비심리 부양 등 위기 타개책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