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대란…소비자 불만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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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대란…소비자 불만도 고조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9.0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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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요에 비해 라이더 수 부족한 실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배달대행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늘어나는 배달 건수에 비해 라이더 수가 부족하면서 배달 지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바로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배달·포장 이용을 권장하면서 배달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pixabay
2일 바로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배달·포장 이용을 권장하면서 배달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pixabay

2일 바로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배달·포장 이용을 권장하면서 배달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8월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0일 하루 동안 바로고 플랫폼으로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 5000건에 이른다. 7월 마지막 일요일(26일) 45만 7000건에 비해 한달 새 약 12만 건(25.8%)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 숫자는 7월 26일 1만 2700여 명에서 8월 30일 약 1만 3700명으로 1000여 명(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라이더 공급이 배달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라이더와 배달업계는 서비스 수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배달 지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배달앱을 이용해 지난달 31일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문했던 A씨는 2시간이 지나 치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가게의 배달시간은 40~50분으로 명시돼 있다.

A씨는 "정말 너무하다"면서 "2시간여 만에 받았고 늦어서 전화했을 때 솔직히 말을 해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해당 가게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배달이 폭주했다"라며 "현재도 배달 폭주로 1시간씩 지연이 되고 있고 전화 당시에 진짜 출발을 했는데 주변 배달까지 가지고 가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배달앱 이용자 임모(31) 씨는 "자취를 해서 배달을 많이 시키는데 최근 배달 지연이 더 심해졌다"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이해는 하지만, 배달료를 낮춰주는 것도 아니고 배달 시간만 늘어나니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배달 지연뿐 아니라 배달료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의 일부 지사들에서 배달료를 올린 상태다. 배달료가 올라가면 자영업자들 부담이 커지고 결국은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외식을 꺼려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 라이더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라이더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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