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안철수 길은…“야권통합주자로 서울시장 출마” vs "반문 대선주자 직행”
[정치텔링] 안철수 길은…“야권통합주자로 서울시장 출마” vs "반문 대선주자 직행”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9.0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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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긋기는 레토릭, 서울시장이 야권재편의 필승 카드”
“국민의힘 본선 회의적 전망도, 반문 깃발 전략 지렛대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선긋기하는 모습이지만 야권 재편의 살길을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서울시장 출마에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선긋기하는 모습이지만 야권 재편의 살길을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서울시장 출마에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둘러싼
야권재편을 위한 관계설정에 주되게 관심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국민의힘 네이밍, 이게 최선일까
- 김종인 대망론, 현실 가능성은?
- 안철수, 국민의힘 받고 서울시장?
- 친문은 왜 이재명으로 분화했을까

 

1. 애피타이저


두 개의 애피타이저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의힘 네이밍, 이게 최선’ 입니까.

미래통합당이 새당명 ‘국민의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면 쇄신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국민의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국민’을 넣은 배경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브랜드 전문가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은 가장 원초적, 대중적인 워딩”아라며 “중도로의 좌클릭 이미지인 ‘피플’을 선택함으로써 보수의 이념 지향성을 걷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안철수 국민의당과 당명이 비슷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각각 안철수, 김종인이라는 당 대표 격의 이름을 따 편의상 ‘안국당 vs 종국당’으로 부르면 되겠다는 품평도 들립니다.

한편에선 ‘이게 최선’이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나쁘지는 않으나 시민단체 이름 같다. 수권정당이 목표라면 당명상 판단 미스이지 싶다”며 “차라리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민통합당이 되겠다는 당명을 구상했다면 브랜드 면에서 선명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는 ‘김종인 대망론, 현실 가능성 있을까’에 대해서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실 가능성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대망론)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니냐”고 봤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5일 같은 방송에서 “시간 끌기 하다가 대선주자를 꿰차려는 심산”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까지 승리로 이끌면 대선 후보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함께 야권 내 인물난을 방증해준다는 현실인식도 나옵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홍준표‧황교안 전 대표,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홍정욱 전 의원, 김동연 전 부총리, 김세연 전 의원 등이 잠룡 내지 준잠룡 그룹으로 꼽힙니다. 체급이 높은 이낙연‧이재명 등 여권의 유력 후보군을 상대하기엔 전반적으로 열세라는 평가입니다. 오히려 좌클릭하며 외연을 넓혀가는 김종인 위원장이 존재감 면에서 더 위협적으로 다가와 대망론까지 덩달아 부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2. 메인


 ‘안철수, 국민의힘 받고 서울시장 출마할까’,  ‘정텔’의 메인입니다.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을 놓고 야권이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크게는 야권 내 존재감 높은 대선주자이자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라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긋기와 밀당을 오가며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잠룡 및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당 내에서 나올 것” “외부 인사에 안 뺏길 것”이라는 말로 안 대표와의 연대설을 일축했습니다. 지지율 상승 등 기세가 좋아지자, 당내 후보군들에게는 기를 살려주고, 안 대표에게는 생각이 있거든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 며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넓게는 당 밖 외부인사 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칩니다. 스스로 당 내 인물난을 부채질하며 여론의 관심을 밖으로 돌렸다면 이제는 당 내부로 에너지를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주된 변수는 중도 외연 확장의 큰 축으로 상징화되는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 설정입니다. 연대냐, 통합이냐, 연합 공천식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어떤 교집합이 형성될지 관심을 더하는 이유입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전문가들은 어떤 시각일까요.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일 서면 답변을 통해 안철수에 선 긋는 김종인에 무게를 두며 “국민의힘 내 입지 마련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안 대표로서는 서울시장보다 대권 행보를 통한 반문(문재인)의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문 깃발로 대선주자”

“안철수 대표의 강점은 중도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본선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평이 있어 큰 정치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회의적 견해도 나온다.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의 선긋기 의도로 보건대 그는 안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당내에서 자신이 직접 인물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 것으로 판단된다.

안 대표로서는 ‘대선주자 직행 vs 서울시장 찍고 차기 대선’이냐로 볼 때 서울시장보다는 대선으로 직행하려는 의지가 더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 경쟁력은 매우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로서는 살길을 위해 차기 대선을 보고 ‘반문’ 깃발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이 그에게 필요한 전략이 될 수 있겠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김종인 위원장의 선긋기는 레토릭에 불과하다”며 “야권 재편의 필승카드는 ‘안철수 서울시장 등판론’”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안철수 대표의 강점은 인지도다. 여전히 존재감이 높은 대권주자이지만 세력이 약한 게 취약점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다. 안 대표에게는 국민의힘과 통합할 명분도 있다. ‘중도개혁을 확장을 위해 국민의힘과 합치겠다’하면 된다. 김종인 위원장이 선긋기 한 것은 사실상 레토릭에 불과하다. 취임 100일 회견에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은데 자꾸 안 대표에 대해 계속 물어오니 ‘왜 자꾸 안철수 얘기만 하느냐’ 한 것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살길은 서울시장 승리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초선에서부터 중진 등 여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그 또한 레토릭에 불과하다. 이길만한 후보군으로는 안철수 대표가 적임자다.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 중 경쟁력이 가장 높다. 추대냐, 경선이냐도 중요치 않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 차차기 대권으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야권 내 대선주자들은 그의 선택을 환영할 것이다. 안 대표 쪽으로 서울시장 출마론에 힘이 실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3. 디저트


끝으로 여권 좀 보겠습니다.

‘친문은 왜 이재명으로 분화했을까’에 대한 관심사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친문(문재인)의 분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올 1~8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 내 이낙연 대표는 하락세인 반면 이재명 지사는 상승세라는 분석입니다. 이 지사는 7%에서 31.1%로 급상승모드입니다.

친문과 이 지사는 앙숙처럼 인식돼왔으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본선 경쟁력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놓고 저울질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층을 넘어 여권 내 친문도 갈라질 거라는 관측입니다. 한 인사는 얼마 전 대화에서 “친문계 정치인들도 대선주자에 따라 셋으로 분화될 전망”이라며 “김경수 등 순혈 후보, 이낙연, 이재명으로 나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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