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의 용기와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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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의 용기와 호실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0.09.0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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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롯데손해보험
ⓒ 롯데손해보험

어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실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정서가 갈등을 빚으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결국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이런 ‘불합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롯데손해보험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가시적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롯데손보의 순이익은 63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8.8%나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2% 증가한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롯데손보가 제시한 올 한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135억 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79.3%를 달성한 셈이다.

롯데손보의 이 같은 호실적 바탕에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있었다. 롯데손보는 자사 자동차 보험의 수익성이 없음을 받아들였다. 손보사 입장에서는 자동차 보험은 간판 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보험 계약의 70%가 유입되는 텔레마케팅 조직 인력 40%가량을 감축했다. 대신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로 영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롯데손보는 이같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이익 극대화에 성공했다. 롯데손보의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건 HCROI(Human Capital Return On Investment) 증가를 통해 알 수 있다. HCROI는 직원 한 명에 대한 투자금액당 부가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롯데손보는 당초 HCROI 3%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올해 상반기 3.4%로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때로 현실은 아프게 다가온다. 그래서 순순히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현실을 회피하면 더 어두운 미래에 직면하게 된다. 진정으로 조직을 위한다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롯데손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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