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연장…외식업계, 지원 대책 촉구
스크롤 이동 상태바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외식업계, 지원 대책 촉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9.07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업중앙회·한상총련 “자영업자 최악의 상황”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점주 피해 지원 방안 논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스타벅스 광화문우체국점에 시민들이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스타벅스 광화문우체국점에 시민들이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가 이번주까지 한주 더 연장되면서 외식업계 한숨이 깊어졌다. 외식업종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30일부터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 당초 지난 6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위험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이번주는 프랜차이즈형 제과점도 포장만 허용되는 등 2.5단계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된다. 그동안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다른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앞서 거리두기 2.5단계 첫 격상 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등만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기존 커피전문점 수요가 제과점 등으로 몰리면서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정부가 이를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외식업계는 속이 타들어가는 분위기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2.5단계 거리두기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을 요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로 최근 외식업 매출은 60% 이상 떨어졌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영세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용을 축소하고 임대료를 연체하는 등 폐업이 눈앞에 이르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부가 현 사태를 초래한 방역방해 세력에 대한 엄단과 함께 피해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임차료, 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전국민 긴급재난금 조속 지급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도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종교시설과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감염병의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러한 재난 국면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총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내수 소비를 증가시켰고,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은 그 사용처와 기간을 한정해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업종들과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업종들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보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임차인들이 보다 수월하게 차임 감액청구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적으로 중재하거나, 임대료를 포함한 다양한 세액공제 및 공과금에 대한 감면 조치 역시 적극적인 행정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가맹점주의 생계를 돕기 위한 20억원 규모의 긴급 수혈에 나섰다. 대상 매장의 제품을 본사가 직접 매입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단체, 기관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인한 외출 및 외식 위축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및 전국 대학교 개강 연기 등 코로나 19 특수 상황으로 매장 매출이 급감해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가맹점 약 200개 매장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11월까지 약 3개월 간이다.

최근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배달서비스 등 점주들의 매출 하락을 막을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상권 유동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면서 “이는 결국 가맹점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져 본사 차원에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