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부터 멀티캐스팅까지…카드사 광고, 스토리텔링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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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부터 멀티캐스팅까지…카드사 광고, 스토리텔링 ‘부각’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9.1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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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롯데카드, 브랜드·서비스 홍보 위해 다양한 시도…유튜브 채널 ‘집중’
다수 배우 섭외, 시리즈 영상 통해 브랜드 강화…재미·호기심 ‘두마리 토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광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시사오늘
최근 카드사들이 광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시사오늘

최근 카드사들이 광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혜택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광고에 이야기를 더해 자사의 브랜드·상품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필두로 한 온라인 채널들이 확대되고 신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카드사들의 광고 스토리텔링은 한층 폭넓어질 전망이다. 

우선, 신한카드가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소비마마' 편은 공개 한달에 조회수 800만 회를 넘어섰다. 배우 장영남, 조병규가 각각 소비마마와 임금으로 분했고, 배우 안효섭이 관리로 등장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왕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관리없이 소비하는 '소비마마'와 안정적으로 왕실이 운영되길 바라는 임금과의 갈등으로 시작해 '소비'를 관리하기 위해 진짜 '관리'들이 등장하는 상황을 표현했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 3주일만에 조회수 800만을 넘어섰고, 이달 기준 819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고객의 반응을 청취할 수 있는 '좋아요', '댓글'의 합계인 소셜 액션도 5000건을 넘겼다.

신한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에 등장하는 서비스는 지난 3월 출시한 '신한 마이리포트'와 관련이 있다. 85여개 금융기관의 고객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소비생활을 진단, 제안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이 가입한 모든 카드사의 이용내역은 물론, 저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 증권사 CMA통장 거래 내역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에 '소비마마' 유튜브 영상은 다소 어렵기게 느껴질 수 있는 '신한 마이리포트' 서비스를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제작했다는게 신한카드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롯데카드의 '로카' 광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새로운 수장이 선임되고 본사도 옮기면서 재정비에 힘쓰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 광고도 최근 새롭게 발표한 BI 'LOCA(로카)'와 상품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로카:카드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배우 조정석, 김응수, 김동희, 이주영, 진경 등을 캐스팅해 각 인물과 영상마다 별도의 스토리를 부여했다. 

이같은 멀티캐스팅은 롯데카드가 새로운 BI와 함께 출시한 카드 시리즈 'LOCA(로카)'를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총 8종에 이르는 카드에 담긴 혜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카드 시리즈는 모든 곳에서 할인 및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범용 혜택 카드 'LOCA(로카)' 카드 3종과,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혜택 카드 'LOCA for(로카 포)' 카드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롯데카드는 다수의 영상을 제작하고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또한 배우 조정석이 홀로 등장한 광고에서는 카드와 모델의 얼굴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고, '이 카드를 모르게 하는게 광고의 전략', '쓰면 쓸수록 카드사도 쫄리는 카드니까'라는 식의 카피를 넣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혜택이 많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롯데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번 광고 영상들은 최고 95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객의 반응을 차츰 얻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가 활성화되고,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카드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고객 맞춤형 서비스)은 대부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기 때문에,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게끔 설명방식도 과거와 달라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공급의 변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입혀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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