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언택트' 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U는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OWIN)과 업계 최초로 자동차 안에서도 편의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CU 차량 픽업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오윈은 운전자가 주유 결제, 주차권 예약,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CU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서비스는 상품을 사전 주문한 고객이 점포 앞에 차를 정차하면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하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과 근무자와의 대면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드라이브스루 주문이 오프라인 주문, 결제, 수령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시간이 발생되는 것과 달리, CU 차량 픽업 서비스는 점포 도착 전에 미리 오윈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마치기 때문에 대면 접촉과 구매 시간을 대폭 줄여 차별화를 뒀다는 평가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10월께 전국 점포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GS리테일도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 모바일앱(이하 우딜앱)을 지난달 19일 론칭한 바 있다. 우딜앱은 일반인들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 모바일앱으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 배달자)으로 참여 가능하며 '요기요'로 주문된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할 수 있다.

배달 과정은 고객이 요기요 모바일앱을 통해 GS25 배달 상품 주문을 완료하면 중개 업체인 푸드테크를 통해 우딜앱에 전달되고, 우딜앱 내 우친들이 주문 콜을 잡아 고객에게 도보 배달을 완료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GPS 기반의 모바일앱이므로 주문 콜을 잡기 위해서 GPS 모드를 활성화해야 하며, 배달 서비스 가능 범위는 서울 전 지역의 GS25 점포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시대 도래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보다 다양한 형태의 구매 편의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직영점 운영에 차질이 많은 만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직영점은 지난 7월 말 기준, 94곳으로 지난해 대비 6곳이 줄었으며, 세븐일레븐 직영점은 작년 146곳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94곳으로 급감했다. 이마트24 직영점도 2019년 말 126곳에서 올해 상반기 말 99곳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