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설계자 김무성, 보수式 DJP 연대 꾀할까
[정치텔링] 설계자 김무성, 보수式 DJP 연대 꾀할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9.13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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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확장 이기는 전략 위한 구상 ‘무엇’
장성민 제안의 97 대선 이모저모 보니…
당내 기반 형성 대선주자가 조건인 이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킹메이커 설계가 주목되고 있다.ⓒ뉴시스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킹메이커 설계가 주목되고 있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2022 설계자 김무성에 주목
DJP 연대 등 97대선 재현 가능성 관심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이재명, 이낙연 앞섬에도 아슬아슬, 왜
- 보수식 DJP 연대? 현실 가능성 있을까
- 장성민 호남 대통령? 회의적인 이유는
- 김무성, 내년 현실 정치 복귀 가능성은
- 김종인 발언에 오세훈·원희룡 부상하나

 

1. 애피타이저 PICK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상승세다.ⓒ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상승세다.ⓒ뉴시스

 

'아슬아슬, 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차기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 달 연속 앞지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22%)가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1위로 꼽힌 것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21%로 2위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같은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19% VS 이낙연 18%로 첫 골든 크로스를 맞은 후 그 추이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박빙의 차이로나마 우위에 선 모양새지만 징크스를 깨고 본선에 오를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껏 경기도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 쟁쟁했던 대선주자들이 있었지만 실패한 도전으로 끝났습니다. 본선에 나선 경우는 이인제 전 지사 한 명에 불과합니다. ‘경기도지사는 대권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다음의 징크스로는 이 지사가 국회의원을 한반도 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이 아닌 자는 나온 사례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 지사가 기존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요. 궁금한 가운데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13일 통화에서 “그것보다는 당내 기반이 문제”라는 점을 지목했습니다. “97년 대선 당시 여당을 보면 이인제, 박찬종의 인기가 이회창을 능가함에도 대선주자는 결국 당 내 기반이 공고한 이회창이 됐다”며 “정치 조직화상 절차라는 게 있다. 당 대표도 하고, 자기세력을 형성한 이낙연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2. 메인 PICK


‘김무성을 통해 보는 보수 야권 대선 설계’ 전망과 ‘장성민 제안의 97년 DJP식 현실 가능성’, 정치텔링의 메인입니다.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따르는 정치인들이 많아 무대(무성 대장)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전두환 군사정권의 5‧18광주 학살에 비분강개해 정치권에 뛰어든 이래 YS(김영삼)와 함께 민추협부터 문민정부 시대를 열기까지 동고동락했습니다. YS 적자로 성장하며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 있을 동안 5‧18피해자 보상 및 특별법 제정, 치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지론은 타협과 협치, 통합의 정치입니다. 우리나라가 내각제 체제라면 유력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입에 오르내릴 만큼 갈등 해결사, 국민 통합 메시지에 강합니다. 보수 재집권의 방법론 또한 ‘통합과 중도로의 지향’입니다. 올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보수가 통합하고, 중도를 껴안아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수 야권의 차기 대권 승리를 위한 설계자 역할, 킹메이커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 후 여의도 정치를 떠나면서 40여 명의 전‧현직 의원들과 의기투합해 ‘더좋은세상으로’라는 연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공유 사무실을 마포에 둬 마포포럼으로도 불립니다.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보수의 미래를 모색하는 한편 야권 잠룡들에게는 디딤돌의 장을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앞으로 어떤 이들이 무대에 오르게 될까요.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마포 포럼 강연자로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뉴시스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마포 포럼 강연자로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뉴시스

'첫 타자, 왜'

여럿이 있겠지만 첫 타자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DJ(김대중)의 적자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김 전 대표는 야권 최대모임으로 성장한 ‘더좋은세상으로’세미나를 통해 장성민 전 실장을 특별강연자로 초청했습니다. 그간 학자 중심의 특강을 개최한 것과 달리 잠룡 후보군으로 불리는 정치인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꿈을 가진 도전자에게 강연 겸 자기 PR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장 전 실장은 97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대가 가능하게끔 논리적 근거를 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DJP연대 설계의 일원으로 국민의정부 탄생에 기여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도 그는 97대선 상황을 소개하며 오늘날 야권이 처한 현실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DJ당이 ‘호남 빨갱이당’이라는 굴레에 씌어 어려움을 겪었듯 현 국민의힘이 ‘영남 꼰대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얘기입니다. 불리한 구도에 몰린 것으로, 이를 타파하려면 역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DJ 집권 전략에서 힌트를 가져온 장 전 실장은 당시 차용한 미국의 빌 클린턴, 영국의 토니 블레어와 같은 성공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두 정당은 진보 정당이면서 각각 안보와 경제정책에서 우클릭하는 보수화 전략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습니다. DJ도 이에 착안해 DJP 연대로 나아가 정권교체에 성공했듯 지금의 보수 역시 정권 탈환의 목표를 이루려면 그와 같은 이질적 세력 간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즉 영호남 결함을 피력한 것으로 영남 보수당에서 호남 대통령이 나와야 달라진 정치 지형상의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곧 자신이 그 전략의 적임자임을 내세운 것으로 비칩니다. 영호남 국민통합과 민주적 리더십, 자유와 안보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3대 기둥에 대한 확고한 소신, 미래 비전에 필요한 외교력과 전략을 갖춘 대선주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장 전 이사장 경우 국정상황실장과 국회의원 이외의 정치적 커리어가 두텁지 못하고 지지기반이 적어 한계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아울러 내후년 대선에서 과연 보수 식 DJP 연대가 가능한지도 두고 봐야할 문제입니다. 또한 평소 통합과 중도를 강조하며 ‘장성민 특강’을 통해 판을 키운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는 이 같은 전략을 어떻게 지켜봤을까요. 그의 역할론이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 설계할 유리한 구도를 위해 좀 더 눈여겨볼 지점은 무엇일까요.

궁금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종합적으로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전했습니다.

먼저 13일 통화한 김현절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의 평론입니다.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시사오늘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시사오늘

 

"민추협 시나리오라면 모를까,
당내 기반이 관건"

“보수 내 DJP 연대와 같은 전략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YS 삼당합당 경우는 지역적 연합이 아닌 이념의 결합이었다. 새로운 정치실험이었다. 지금의 보수와 진보라는 전선이 구축된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후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라는 진보 정권 VS 보수 정권이 형성됐다. 그런 상황에서 DJP 연대 식 전환점이 마련되기에는 제약적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반독재 지향의 민추협 정신과 같은 시나리오를 꾀한다면 몰라도 변수가 많다. 외부 영입 인사 중심의 수혈론은 더더욱 제약이 많다.

장성민 전 실장이 잠룡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 면에서 불투명한 이유다. 지난 2012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처럼 여론조사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도 기존 세력과 결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외부 인사 한계론을 벗어나지 못한 바 있다.

과거 97 대선 당시 DJ에 맞서서 신한국당인 여당에서는 YS가 키운 잠재적 대선그룹인 9룡이 있었다. 이회창, 김덕룡, 박찬종, 이수성, 이인제, 이한동, 이홍구, 최병렬, 최형우 등 이들 9룡의 공통점은 모두 당내 기반을 두고서 세력을 형성해왔다는 점이다. 외부인사 영입, 수혈론은 뿌리가 약할 경우 접목되기가 결코 쉽지 못함을 방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웬만한 노력 없이 장성민 전 실장이 보수당 내에서 지지기반을 쌓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미 보수당 내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대표 등 여러 후보군이 포진돼 있다.

DJP 연대 전략이든, 민추협 형태의 시나리오든 김무성 전 대표가 설계자로 나섰다면, 중도통합으로의 이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본다. 김 전 대표도 강조해왔겠지만 보수 야권의 살길은 어떤 형식이든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최대한 넓히는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YS식 40대 기수론 처럼 당내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흥행을 일으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침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외부 인사에 관심을 뒀던 것을 거둬들이고 내부에 눈을 돌린 바 있다. 이 역시 당 내 기반 중심의 대선주자가 현실적 대안임을 간파한데서 오는 행보 아닐까.”

다음으로는 같은 날 통화한 정세운 정치평론가.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승리 방정식이지만…
김무성, 이기는 후보에 걸 것"

“DJP식 정치권의 이질적 연대라면 장성민을 중심으로 한 호남 대통령론도 있겠지만, 당내 세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보수의 호남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당내 기반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한다. 당장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려 하기보다 먼저 유력 후보군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입지를 넓혀가는 것도 지지기반 형성에 도움이 될 줄로 본다. 안 그러면 자칫 보수당에 들어가도 불쏘시개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

사실상 외연 확장을 위한 이질적 세력 간의 결합은 YS 삼당합당이 DJP보다 먼저라 할 수 있다. 단지 YS가 볼 때 삼당합당은 차선책이었다. 평민당 DJ와의 결합이 우선이었다. DJ가 단일화를 깨는 바람에 삼당합당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후 삼당합당 식의 이질적 결합은 승리 방정식의 정치공학이 돼왔다. DJP 연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이 삼당합당을 벤치마킹한 예다. 또 다른 이질적 결합으로 보면 중도 통합론도 꾀할 수 있겠다. 킹메이커, 설계자로 나선 김무성 전 대표가 강조해온 외연 확장의 조건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리로 중도 지대의 안철수 대표와 야권 재편을 모색하는 방법이 있겠다.

김무성 전 대표는 판을 잘 읽는다. YS 밑에서 정치를 배웠고 내무부차관,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2012년 대선 당시 반(反) 박근혜 전선이 강했지만 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당 내 친박이 점령한 상황에서도 비박계 대표주자로 당권을 거머쥐는 등 세력도 잘 모을 줄 안다. 영향력도 크다. 직접 진두지휘한 선거는 모두 승리로 이끈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김 전 대표는 이기는 전략에 초점을 두고 당선될만한 후보를 밀 거다. 그러려면 탈영남, 중도개혁 이미지 등 외연 확장에 필요한 인물이 부상하지 않겠나.”

이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현실 정치 참여의 가능성입니다. 내년 부산시장 후보군 중 초선, 중진도 거론되지만 거물급 중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꼭 부산시장이 아니더라도 재보선을 통한 여의도 복귀, 현실 정치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궁금한 가운데 김현철 교수는 “정치적 역량이 뛰어난 분이다. 두고 볼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세운 평론가는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특별한 모멘텀이 주어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지금처럼 보수 재집권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치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보다는 “많은 세력들을 모으고 참신한 대선주자나 참신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을 발굴해내는데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3. 디저트 PICK


끝으로는 ‘김종인 당내 주자 언급 후 주목되는 인물들’에 대해서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는 당 안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심도가 상승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입니다. 두 주자 모두 개천에서 용 난 콘텐츠와 정풍 운동에 열심인 개혁보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를 볼 때 차이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정 평론가는  “둘 다 보수 꼴통, 영남 꼰대당 이미지에서 자유롭지만 오 전 시장은 당 내 세력화에 소극적인데 반해 원희룡 지사는 전국대의원을 만나는 등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차기 대선 구도상 좀 더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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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 김 2020-09-13 21:04:22
다음정권은 언론이다. 망쪼가리된 언론을 없애버리는게 다음정권의 임무다. 이재명??? 법쪼가리들은 정치권에서 사라지고 언론인들 모아서 못된 언론을 싹 없애야한다. 이재명 노~ 이낙연이 시국에 딱맞는 인물이다. 이재명 까불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