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2척 어벤져스 출항…한국경제 회복 신호탄 되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HMM, 12척 어벤져스 출항…한국경제 회복 신호탄 되나
  • 방글 기자
  • 승인 2020.09.14 14: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심항로 회복…세계경제 가교 역할 기대
코로나 여파 몰라요…만선 행진 이어가
연료비 절감 효과+선복량 세계8위 ‘우뚝’
해운동맹 가입‧흑자전환 등 효과 ‘속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마지막 주자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출항했다. ⓒHMM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마지막 주자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출항했다. ⓒHMM

HMM의 어벤져스 12척이 모두 글로벌 항로에 투입됐다.

HMM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인도 받아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 아시아 항만을 기항한 후,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앤트워프, 런던 등 유럽 주요 항만을 기항하고 노선을 일주하는데 총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12척을 발주했다. 지난 4월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2척이 모두 출항을 마쳤다.

해운업계는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 항로가 복원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12척의 초대형 선박들이 세계 경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 몰라요…만선 행진 계속
연료비 절감 효과…선복량 세계8위 ‘우뚝’

사실 초대형선이 투입되기 전, 업계에서는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출항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연이은 만선 행진을 이어가며 초대형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던 지난 5월, 초대형선 1호 ‘알헤시라스호’는 1만9621TEU의 만선으로 선적량 기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 기준, 현재 10호선까지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11호선과 12호선은 아직 아시아 역내를 운항 중이다. 특히 1호선과 2호선은 유럽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했다.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현재 위치. ⓒHMM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현재 위치. ⓒHMM

비용 절감도 눈에 띈다.

초대형선의 실제 운항 비용을 확인한 결과,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비 TEU 당 13% 가량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초대형선 12척 확보로 HMM의 선복량 역시 증가했다. 40만TEU 초반을 유지하던 HMM의 총 선복량은 현재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내년 상반기에 모두 인도 받으면 HMM의 총 선복량은 85만TEU에 이르게 된다. HMM은 2022년까지 10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2016년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 선복량을 합한 선복량인 100만TEU 수준으로 회복하게 된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으로 구성된 친환경 고효율 선대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HMM이 글로벌 해운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2만4000TEU급 초대형선 선적량 현황. ⓒHMM
2만4000TEU급 초대형선 선적량 현황. ⓒHMM

해운동맹 가입‧흑자전환 등 효과 ‘속속’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인 지난 2018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 49개사에 4조2830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HMM은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사로 가입하며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을 확대하고, 주간 선복량도 11.3% 늘어난 4만3000TEU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에는 21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실적도 내놨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 한 것.

당시 HMM은 지난 4월 시작된 디 얼라이언스 신규 해운동맹 가입과 최대 컨테이너선 투입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HMM이 수출경제 중심의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방구석 기자 2020-09-15 10:07:12
유조선이 아니라 컨테이너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