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日 국회 기념품점엔 이미 ‘스가 굿즈’ 등장… 사실상 당선 확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본오늘] 日 국회 기념품점엔 이미 ‘스가 굿즈’ 등장… 사실상 당선 확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9.1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기념품점, ‘아베 만쥬’ 대신 ‘스가 만쥬’ 출시 준비 마쳐
日 언론 “70%이상 득표율로 자민당 총재 선거서 압승할 것” 예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도 사임 발표 이후 새로운 총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기념품점에 ‘스가 총리 만쥬’ 등 관련 상품이 준비되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회에 위치한 기념품점에서는 지금까지 판매하던 ‘아베 총리 만쥬’를 대신해 ‘스가 총리 만쥬’를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 이 만쥬는 ‘취임 축하’의 의미를 담아 자민당 총재 선거 다음날인 15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가 장관의 모습을 캐릭터화해 그려 넣은 쿠키도 준비되고 있다.

이처럼 총재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스가 장관의 당선을 축하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그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장관이 일본의 새 총리가 되기 위해선 먼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돼야 하는데, 경선에 앞서 자민당 내 7대 파벌 중 5개 파벌이 이달 초 ‘스가 지지’ 선언을 하며 그의 총재 당선이 확실시된 것이다.

당초 스가 장관은 자민당 내 ‘무(無)파벌’ 인사로 알려졌으나,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일본 정부 대변인 겸 아베 총리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아베 정권의 2인자’, ‘포스트 아베’ 등의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측근이던 다수 파벌의 지지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이 아베 총리의 중도 사임을 이유로 총재 선거에서 전국 당원 투표를 생략하는 등 스가 장관에 유리한 형태로 투표 형식을 바꾼 것 역시 그의 승리를 예측하게 한다.

이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12일 “스가 장관이 국회의원 394명 중 300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체 투표수의 70%를 가져가며 압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자민당은 14일 오후 2시부터 도쿄도에 위치한 호텔에서 양원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새 총재를 선출한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집권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따라서 이날 선출되는 자민당 새 총재가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된다.

원칙적으로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선출되는 총재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인 약 1년 동안만 총재직을 수행하게 되며, 내년 9월 다시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게 된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至誠感天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