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시 호조에 3분기 호실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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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시 호조에 3분기 호실적 ‘시그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9.1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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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평균 거래대금 30조 웃돌아…투자자예탁금도 ‘고공행진’
풍부한 유동성, 정책 모멘텀에…코스피·코스닥 상승 여력 높아
카카오게임즈 필두 ‘IPO시장’ 활기…사업 부문 고른 실적 낼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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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매수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외 증시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시장은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IPO흥행도 계속되고 있어, 3분기 이후 증권사 실적은 브로커리지뿐만 아니라 IB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의 호실적을 전망케하는 '시그널'은 시장 곳곳에서 파악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증시 거래대금은 25조5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코스피는 12조218억 원, 코스닥은 13조52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거래일(11일) 26조4693억 원보다 3.5% 낮아진 수치지만, 월 평균 거래대금은 3분기 들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7월 평균 거래대금은 23조8577억 원이며, 8월에는 30조 원을 넘어섰고 이달 14일까지 평균 30조987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1일 사상 첫 60조 원을 돌파한 이래, 이달 들어 56조~63조 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와 함께 증시 자체도 안정세를 거듭하고 있는데,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시작되던 지난달 중순경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4일 전일대비 31.22pt 오른 2427.91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꾸준히 오르면서 14일에는 전일대비 5.73pt 상승한 894.17로 마감가를 이뤘다.  

시장 안팎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흐름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이외에도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모멘텀이 증시를 떠받치겠다는 전망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미중갈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휴대폰 및 K-뉴딜 관련 종목들로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증권사들도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후반기 IPO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일 마감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1524.85:1을 기록했으며, 공모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공모청약 증거금 중 절반 가량은 환불됐으나, 약 29조 원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추후 등장하게 될 기업들의 흥행도 낙관적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반사이익을 받게 될 전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나,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주관사 중 한곳이었던 삼성증권도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정책, 주식시장 세제 개편 및 뉴딜펀드 조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는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또한) 공모주 청약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자발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꺼질 개연성은 낮아보이며, 현 수준에서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는 '비중확대'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 증권사의 실적은 2분기 좋은 영향을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증시가 호조세가 나타나면서 이와 연계된 상품, IPO를 비롯한 IB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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