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테크·현산·대림·경동…국감 출석 거론되는 건설사들
현대·이테크·현산·대림·경동…국감 출석 거론되는 건설사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9.2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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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천도론·이스타항공 등 이슈로 파행 가능성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증인 선정을 위한 여야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국감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증인 출석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일부 상임위원회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몇몇 건설사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분위기다.

21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감 증인 채택이 검토되고 있는 건설업체는 현대건설, 이테크건설(삼광글라스그룹),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경동건설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크고 작은 이슈에 휘말리며 여론의 도마 위에 섰던 건설사들이다.

우선,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은 아파트 부실시공·하자 문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출석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는 최근 천장에서 쓰레기가 발견되고, 샤워기에서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지는 등 각종 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 완산구 일대에 지은 한 아파트에서도 콘센트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최근 확산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부실시공·하자 아파트가 목격됐음에도 이들 세 업체들이 주로 언급되는 이유는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또는 인근 지역구에서 민원을 접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 국회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중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빛 원전 하자보수 책임을 묻겠다는 목소리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일각에서 들리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 산업은행 등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 문제로 인해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이 점쳐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테크건설은 전북 군산 비응도동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SMG에너지 공사현장에서 불거진 노동자 고공농성 건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전북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이테크건설이 조합원을 취업에서 배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지난달부터 해당 현장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테크건설 현장에서 취업 제한과 단결권 침해가 발생했다. 이테크건설은 용역을 투입해 고공농성장을 침탈하고, 물품을 전하는 것도 차단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물품 반입을 권고했으나 용역이 이것도 막았다"며 이테크건설을 향해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아울러 이테크건설이 속한 삼광글라스그룹 합병 문제도 정무위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는 경영효율성·투자안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3사 합병·분할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아지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꼼수 승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정무위 소속 일부 의원실에서 해당 합병 안건이 처리될 예정인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경동건설은 지난해 말 부산 지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현장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환노위에서 국감 출석을 요구할 공산이 커 보인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해당 사안을 다룰 전망이다. 

다만, 국회와 업계에서는 이처럼 현재 국감 출석 여부가 거론되고 있는 건설사들이 실제로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회 사무처는 최근 각 상임위와 의원실에 '국정감사 방역 협의사항'을 전달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감 출석 인원 하루 50명 제한, 온라인 질의응답 등을 이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정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기업 관계자 등 민간 증인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건설업계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토위의 경우 다른 이슈들로 인해 파행으로 치달을 여지가 있는 만큼, 각 업체 CEO 등 건설사 관계자들을 소환해도 실익이 크지 않고 눈총만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건설사 관련 증인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다. 꼭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행정수도 이전론, 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관련된 이스타항공 문제 등 여러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제대로 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못하고 줄 세우기나 망신주기 논란만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국토위에는 충청권을 지역구로 가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천도론에 대한 공방이 연출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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