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마지막 유세…진보 정당의 청사진은?
[현장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마지막 유세…진보 정당의 청사진은?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9.2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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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정의당의 미래…제2창당에 준하는 변화 필요”
부대표 “정의당은 위기…해법은 지역에서 이기는 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정의당 당권 주자들이 21일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정의당은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앞서, 지난 12일 제1차 유세 이후 일곱 차례의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저녁 7시 2차 유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4명의 당대표 후보와 7명의 부대표 후보가 참여했다.

유세 순서는 사전 추첨에 따라 결정됐다. 당대표는 배진교 – 김종철 – 김종민 - 박창진 후보 순으로, 부대표는 김응호 – 박인숙 – 김윤기 – 배복주 – 김희서 – 박창호 – 송치용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당대표 “정의당의 미래…제2창당에 준하는 변화 필요”


4명의 당대표 후보는 새롭게 탄생할 정의당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정의당 홈페이지
4명의 당대표 후보는 새롭게 탄생할 정의당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정의당 홈페이지

4명의 당대표 후보는 새롭게 탄생할 정의당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진교 후보는 “당원들에겐 자부심을 주고, 국민에겐 6411번 버스와 같은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극복 △젠더 평등 등의 세 가지 가치를 제안했다. 특히 그는 “집권 전략이 없고, 내세울 후보가 없는 정당은 생존하기 어렵다”며 “제2창당을 통해 대중정당을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

김종철 후보는 미국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일화를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게 반대편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것은 집권이지만, 집권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라며 “집권을 위해 표를 얻을 수 있는 얘기를 넘어, 불편하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정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후보는 숫자를 통해 본인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ALL IN 1’을 내세우며, “국민과 당원의 소통을 위해 플랫폼을 가동할 것”이라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후보와 달리 비례대표 경선 출마 횟수가 0”이라며 “내가 아닌 당을 빛내는 자리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민사회와 원내, 당을 연결해 입법할 것”이라며 “의원이 아니라서 차별금지법 입법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박창진 후보는 정의당이 가야 할 방향을 ‘익숙함과의 결별’이라 말했다. 그는 “지금의 정의당의 모습은 지지자 설득하는 일보다 내부의 정파 이해관계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당원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당 지도부 위로부터 내려오는 결정이 아닌, 아래의 참여로 결정할 것”이라며 “제2창당에 준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대표 “정의당은 위기…해법은 지역에서 이기는 당”


7명의 부대표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의당을 ‘위기’라 진단했다.ⓒ정의당 홈페이지
7명의 부대표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의당을 ‘위기’라 진단했다.ⓒ정의당 홈페이지

7명의 부대표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의당을 ‘위기’라 진단했다. 이에 <시사오늘>은 각 후보가 제시한 해결책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김응호 후보는 정의당의 위기를 △미래전략 부재 △당의 메시지 혼돈 △멈춰진 당의 정치활동 △정책 비전의 문제 등을 들었다. 이에 그는 “국회와 지역, 원내와 원외를 잇겠다”며 ‘통합의 정치활동’과 ‘조직 혁신’을 내세웠다.

박인숙 후보는 “정의당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정치 모델 개발 지원과 정책 개발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전쟁 중에도 인재를 키웠다. 어려울수록 사람을 키워야 한다”며 ‘교육 연수를 재편’을 통한 인재 배치 연계를 강조했다.

김윤기 후보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정의당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역이 중앙당만 바라보며 의존하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조직 중심의 당 조직 개편’을 제안했다.

배복주 후보는 “삶과 현장의 경험을 정의당과 연결하겠다”며 연결의 정치 해법으로 ‘부문위원회 활성화’를 내세웠다. 그는 “지역과 중앙, 성별, 나이, 장애 등에 따른 정치 참여를 배제하면 안 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서 후보는 ‘지역에서 강한 정의당’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위 과정에서 지역이 사라지는 모습을 봤다”며 “풀뿌리인 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방법으로 △지역위원회 강화에 당의 인력과 예산 집중 △맞춤형 지역 정책 개발 △지역정치인 육성 등을 내세웠다.

박창호 후보는 “정의당이 더 과감해져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와 일하는 노동자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연금 등 특수연금의 통합, 기본소득 등에 대해 정의당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치용 후보는 “더 어려운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제2창당운동 주도’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정의당은 익숙한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의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는 23~26일 온라인 투표와 27일 ARS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최종 △당대표 1인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인 △전국위원 53인 △당대회 대의원 343인이 선출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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