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연장’ 근무를 보는 시선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백화점 ‘추석 연장’ 근무를 보는 시선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9.23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8일 백화점 노조 추가 근무 중단 기자회견 개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 업계의 추석 연장 근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 발길이 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추가 근무까지 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백화점 업계의 추석 연장 근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pixabay
백화점 업계의 추석 연장 근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pixabay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본점은 오는 30일 한가위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연장 영업에 돌입한다. 정상 영업은 10시 30분부터 20시까지지만, 연장 영업은 10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로, 30분이 추가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본점이 추석을 앞두고 신세계 본점과 마찬가지로, 추가 근무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0분 연장근무를 진행 중이다.

앞서 백화점 노조는 추석 연장영업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백화점 노조)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들의 추석 연장영업 중단을 주장했다.

당시 노조 측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재벌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모든 노동자에게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개하고 추석을 앞두고 진행하는 연장영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의 연장 근무는 매년 시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특히 주춤해 보였던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소비자 발길이 끊겼는데 추가 근무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세계 본점에서 일하는 김모(30) 씨는 "추석을 앞두고 매년 연장 근무를 하긴 했지만, 최근 코로나로 찾는 고객이 줄었는데 굳이 연장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구매를 하는 고객들은 연장 시간이 아니라 미리 와서 구매를 하고 소비자들은 연장 근무를 하는지도 잘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직원인 이모(31) 씨 역시 "30분 더 근무한다고 얼마나 많은 고객이 찾아 줄지 미지수"라면서 "시국이 시국인 상황에서, 30분 연장으로 근무자들의 스트레스만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점마다 휴점과 영업시간이 상이하지만, 연장이 아니라 단축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백화점 근무자들과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