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 대단히 미안” … 北,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과 전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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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 대단히 미안” … 北,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과 전해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9.25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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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통지문 통해 김정은 사과 전해 全文
文대통령과 친서 주고받은 소식도 전해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 피격 사건 관련 사과하는 내용이 북측 통지문을 통해 전해졌다.ⓒ시사오늘(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 피격 사건 관련 사과하는 내용이 북측 통지문을 통해 전해졌다.ⓒ시사오늘(사진=조선중앙TV 캡쳐)

 

25일 정치오늘 키워드는 ‘김정은 사과’  ‘文대통령-김정은 친서 교환’  ‘민주당 호감도 2년 중 최저’ ‘황보승희, 펭수 국감장 안 나와도 돼’ 등이다.

◇北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 사과” =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북측 통지문 전문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령해 깊이 불법 침입하였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하여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데 의하면 우리 측 해당 수역 경비 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으며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하여 신분 확인을 요구하였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측 군인들이 단속명령에 계속 함구무언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면서 2발의 공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을 보았다고도 하였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하였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m였다고 합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우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하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 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하여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비루스 병마의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습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리해를 바랍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2020년 9월 25일

◇문 대통령- 김정은 친서 교환 = 25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친서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에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호감도 2년 중 최저 = 2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2년 중 가장 낮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별 호감도를 물은 결과 호감도 는 40%, 비호감도는 4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호감도 40%는 지난해 8월 후 조사된 것 중 최저 수치다. 한편 민주당 외에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25%, 정의당 27%, 열린민주당 20%, 국민의당 19% 순이다.

◇“펭수, 국감 안 나와도 돼”=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요청했다가 팬들의 반발로 접은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펭수를 국감장에 부르지 말라는 의견이 많으셨다”며 “펭수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펭수 등 캐릭터가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의 공정성을 점검하고 펭수 등 캐릭터 연기자가 합당한 대우를 받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며 “제가 관심받고 싶어서 펭수를 괴롭히고자 함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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