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노조와 선긋는 이스타항공…“분란보다 생존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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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와 선긋는 이스타항공…“분란보다 생존이 우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9.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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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이스타항공 노사가 생존을 위한 '새 주인찾기'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날선 목소리를 내는 조종사노조와 선긋기에 나섰다. 조종사노조의 주장이 전체 임직원을 대표하는 의견이 아닌데다,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워 회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 최종구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조종사노조의 허위주장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하루 뒤인 25일에도 근로자 대표 명의로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는 최근 들어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회사 구조조정 과정을 비롯한 여러 이슈에 대해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며,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종구 대표이사는 "노동3권이라는 신성한 권리가 허위날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조종사노조의 주장은 전체 근로자의 주장이 아님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 회사와 이스타 가족들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전했다.

조종사노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사측이 아닌 근로자 대표의 입장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는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진행 과정 막바지에 조종사노조만을 위한 무급휴직을 요청했다"며 "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원하는 입장을 지키기 위해 항상 전체 임직원을 위하는 것처럼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불필요한 분란과 언론플레이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 및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조 일체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하루빨리 정상적 매각이 이뤄져 회사를 떠난 동료들과 다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720명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br>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720명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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