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나이키, 온라인 성장에 다시 웃는 ‘승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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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나이키, 온라인 성장에 다시 웃는 ‘승리의 신’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9.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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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매출액 106억 달러…시장 기대치 상회,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팬데믹 최고점 3월부터 주가 상승세…23일 127.11달러 최고치 달성
온라인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브랜드 인지도 기반 영업이익 증가
스포츠화 시장 회복, 계절성 바탕 점유율 상승 기대…투자 매력 ‘높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1분기(6~8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나이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비롯된 온라인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1분기 매출액 106억 달러, EPS(주당순이익) 0.95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42억 달러,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29억 달러, 중화권 18억 달러, 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나이키의 주가도 최근 두각을 나타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2일(현지시간) 나이키의 주가는 116.87달러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는 전일대비 3.5달러 오른 수치로, 이후 127.11달러(23일)까지 올랐다가 최근 이틀간은 다소 조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 3월과 비교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이키의 최근 '상승'은 온라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온라인 매출액은 전녀대비 82%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홈트레이닝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와 D2C 플랫폼 경쟁력이 확인됐다"면서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테크 플랫폼으로의 진화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업황 회복 시 확고한 브랜드 지위를 기반으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업체의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면서 "팬데믹 기간 강력한 브랜드 영향력을 입증한 나이키가 이에 부합하기에,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나 연구원은 "나이키는 이번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중국지역 매출이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도 전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고성장은 고무적"이라며 "온라인 확대는 D2C채널 비중 상승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관비가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판관비가 전년대비 11% 감소하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5% 큰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디지털 채널 관련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코로나19로 마케팅 활동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관련 비용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적어지자, 온라인 매출은 크게 늘었고, 나이키 입장에서는 외부활동에 쏟아야 할 마케팅 활동비가 자연스럽게 줄면서 전체 판관비가 감소한 셈이다. 또한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재고 판매를 위한 비용도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이키의 2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험을 통해 물류시스템 조정 및 공급망 관리로 대응력 확대 △미국 및 주요국 인기 스포츠리그 재개 효과 △디지털 매출 성장 및 마진 개선 기여 본격화 △신제품 경쟁력 확인 △2분기 계절성 및 사이버 먼데이(매년 11월 넷째주 월요일)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스포츠화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나이키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이 상승되기에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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