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공천 탈락, 기정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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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천 탈락, 기정사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2.0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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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 집요한 주홍글씨 물들이기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즘 정치권에서는 이재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이 4·11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격히 고개를 들고 있다. 소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집요한 '주홍글씨 물들이기'와 맞물려 있다.

벌써부터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이상돈 비대위원은 8일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구(舊)체제를 상징한 분들이 총선에 나가면 국민이 볼 때 과연 이게 바뀐 정당이냐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흐름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천위에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오 의원은 물론 홍준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이와 관련, 이재오 의원을 잘 아는 한 유력 정치인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철저히 이명박 정부와 선을 그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친이(이명박)계 핵심인 이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면 당이 분열되는 바람에 박 위원장에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친이계가 탈당해 당이 축소되는 것을 오히려 바랄 수 있다"며 "그렇게라도 이명박 정부와 완전히 결별해 자신만의 당을 만드는 게 향후 자신의 대권가도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여론이 아주 안 좋고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강한데 박근혜 위원장은 이 같은 여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박근혜 비대위가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주장하고,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복지 정책에서 민주당보다 더한 진보성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이렇게 '좌클릭'을 해도 기존 박근혜 지지자들은 일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정치인은 더불어 "혹여나 이재오 의원이 공천을 받더라도 박근혜 비대위가 계속해서 'MB정부 실세'라고 낙인을 찍었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본선에서 패배한다면 이 의원은 완전히 몰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오 의원이 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미 늦은감이 있다. 공천에서 밀려나서 다른 정치 세력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본인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본인이 주도적으로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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