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추석 귀성·귀경길을 앞두고 차량 안전점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부득이하게 이동을 해야할 경우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차량 점검을 미뤄 온 이들이 많다는 점도 경각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안전한 주행을 위해 이동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확인 △엔진오일 △배터리 △와이퍼 △워셔액 △냉각수 △브레이크 △라이트 등의 기본 점검 항목들을 확인하길 권장하고 있다.

평소보다 오랜 시간, 장거리 주행이 이뤄지는 만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타이어에 의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데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엔진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점검 항목들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타이어 점검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상황 속 관리 소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가 지난 7~8월 사이 진행한 ‘하계 휴가철 고속도로 타이어 안전점검 캠페인’ 조사 결과에서 점검 차량 720대 중 55%에 달하는 399대가 정비 불량으로 확인된 것. 앞선 정기 조사들에서 5대 중 1대 꼴로 타이어 점검 불량이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는 마모 이상과 공기압 부적정 사례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타이어 교체나 정비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장거리 운행 전에는 차량 점검과 함께 반드시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사고나 고장으로 고속도로 위 차량이 멈췄을 경우,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긴급 견인 서비스를 알아두길 권장한다. 해당 서비스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지대까지로의 견인을 무료 제공한다. 이후 운전자들은 개별적으로 보험회사 견인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자동차용품 전문기업인 불스원은 장거리 주행 전 차량 실내 공기 관리를 위한 에어컨·히터 필터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을 지나면 곰팡이나 세균 번식으로 인한 악취 유발은 물론 탑승객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기적인 교체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쌍용차는 차량 점검 외 고속도로 안전운전 상식을 숙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 차로로 계속 운행을 할 경우 승용 기준 4만 원의 벌금을 물을 수 있다. 지정차로제에 따라 시속 80km 이상 주행이 불가할 경우에만 1차로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터널 안에서는 차선 변경이 불가하며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전조등은 반드시 켜 추돌 사고를 예방해야 하며, 터널 진출입 시에는 속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터널 내 사고는 개방 도로 대비 사망률이 두배 더 높은 4.2%에 달하기 때문에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만에 하나 사고 시에는 갓길 또는 비상주차대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사람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추석은 전 국민의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인 때"라며 "방역 수칙 준수와 더불어 고속도로 안전운전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