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트럼프 탈세 의혹…대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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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트럼프 탈세 의혹…대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나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09.2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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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YT 보도는 가짜뉴스…세액공제 받은 것”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의 부채는 국가 안보 문제”
첫 대선 TV 토론회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부상,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첫 대선 TV 토론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제기된 탈세 의혹이 대선 승부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세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한편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서는 등 사활을 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자신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세금 문제와 관련해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입수한 정보와 악의를 가지고 온갖 허튼소리를 꺼내고 있는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며 “수백만 달러를 세금을 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모든 자산과 부채를 공개했다"며 “연간 40만 달러와 대통령 급여를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해 “<NYT> 보도에는 급여와 부동산 및 재산 관련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NYT>의 보도를 반박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에 관한 질문을 피한 가운데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액과 간호사, 교사, 소방관이 낸 납세액을 비교한 디지털 광고를 만드는가 하면, 자신이 낸 세금을 트럼프가 낸 세금과 비교해볼 수 있는 트럼프 세금 계산기도 만들어 유통시켰다.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탈세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 4억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 어떤 나라에 빚을 졌고, 그들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NYT>는 2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18년간의 납세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가 11년 동안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데다 대통령직에 오른 해인 2016년과 그 이듬해에 750달러(약 176만 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보독했다 . 해당 보도로 불붙은 이번 탈세 논란은 29일(현지 시각) 밤 9시에 진행되는 첫 대선 TV 토론회를 앞두고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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