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지지율을 잡아라…추풍·북풍, ‘주목’
[추석 민심] 지지율을 잡아라…추풍·북풍,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9.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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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여론 악화로 보는
추풍과 북풍 영향력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태나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이 추석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정치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태나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이 추석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정치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추석 밥상 민심에 관심이 쏠린다. 좌지우지할 주요 변수는 무엇인지 정국의 향방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를 본다. 추석 민심을 뒤흔든 이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 여부였다. 9월 둘째 주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여당에서는 ‘민심이 원하는 것은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 했다. 야당에서는 ‘조국 심판론이야 말로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맞받아쳤다.

실제 민심은 어땠을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여당의 전망과는 반대 기류로 흘러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해 9월 19일 추석 직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조국  장관에 대한 임명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부정적 여론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였다는 분석이다.

밥상머리 민심이 여권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 역풍은 거세졌다. 전반적으로 하강곡선을 이어가다 취임 후 처음으로 40% 지지율이 붕괴되는 순간을 초래했다. 지난해 9월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9%까지 추락했다. 대선득표율이라 불리던 마지노선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였다. 핵심 지지층마저 이탈하는 현상임을 반영해준 것이다.

후폭풍은 어디까지 미쳤을까. 당시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파행 속에서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하지만 40%아래로 떨어지자 정권 차원의 부담은 커져갔다.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추석 민심에 따른 지지율이 하반기 정국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겠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크게 추풍과 북풍으로 요약되는 두 개의 정국 현안이 가족들 밥상에 올려 질 조짐이다. 하나는 추풍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논란이다. 다른 하나는 북풍으로, 북한군으로부터 피살당한 연평도 공무원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 평가다.

추 장관 경우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 관련 검찰에서 최근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렇지만 추 장관이 진술해왔던 것과 달리 보좌관과 휴가 연장을 논의했다는 정황이 새롭게 전해지면서 여론의 불길은 거짓말 논란으로 옮겨 붙은 상황이다.

북한에 사살당한 연평도 공무원 사건 경우도 주요 민심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정부의 근본적 역할에 대해 걱정을 안기면서 민심의 향배에 따라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정부의 정국 구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풍으로의 회귀일지, 순풍으로의 전진일지 궁금한 상황에서 추석 직전 발표된 지지율을 보면 여권에는 우선 불리한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4.7%로 전주보다 1.7% 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34.1%를 기록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가운데 자칫 레임덕 논쟁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들려오고 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관련해 29일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대선주자들은 문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며 각을 세우는 일을 시도할 수 있다”며 “그때부터가 대통령의 임기말 증후군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릴레이 1인 시위 등 여론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정쟁에 이용 말라”며 여론 악화 차단에 나서는 중이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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