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⑤-부산] “조국 사태 이후 달라진 게 없다”
[추석 민심⑤-부산] “조국 사태 이후 달라진 게 없다”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10.04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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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군 특혜 의혹…“민주당은 내로남불당”
공무원 피살 사건…“본질은 북한이 국민을 죽인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미 복귀 의혹과 북한군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건이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각 지역의 민심을 추적해 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3일과 4일 대면 인터뷰 대신 전화와 문자 위주로 취재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추미애 아들 군 특혜 의혹…“민주당은 내로남불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추석 민심은 작년과 비슷했다. 대통령 직무 부정률(잘못하고 있다)이 긍정률(잘하고 있다)을 앞서는 추세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를 위해 추석 직전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살펴봤다. 올해 9월 넷째 주(22~24일) 조사 결과, 부‧울‧경은 44%가 ‘잘하고 있다’고, 5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작년 추석 직전 9월 첫째 주(3~5일) 평가 역시 비슷했다. 부‧울‧경은 32%가 대통령 긍정 평가를, 57%가 부정 평가를 택했다.

작년과 달리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의 답변이 올해 추석 새롭게 등장했다.ⓒ한국갤럽 갈무리
작년과 달리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의 답변이 올해 추석 새롭게 등장했다.ⓒ한국갤럽 갈무리

그렇다면 왜 이들은 부정 평가를 택했을까. 자유응답 내용에 따르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전반적으로 부족’ 등의 답변이 작년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등장했다. 반면 작년과 달리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의 답변이 올해 추석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인사(人事)문제(2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등의 이유로 부정 평가를 택했다. 반면 올해 추석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1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부동산 정책, 인사문제(10%) 등이 주 이유였다.

공정성/내로남불에 따른 부정 평가는 지난해 조국 사태부터 인국공 사태, 박원순 사건을 거치며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다. 가장 최근 부정 평가의 중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특혜 의혹이 있다.

가장 최근 부정 평가의 중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특혜 의혹이 있다.ⓒ뉴시스
가장 최근 부정 평가의 중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특혜 의혹이 있다.ⓒ뉴시스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20대 여성조차 “이 사건은 명백한 추 장관의 직권 남용”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아무리 아파도 카톡으로 휴가 연장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친일당 혹은 매국당이라면, 민주당은 미투당에 내로남불당”이라고 덧붙였다.

한 20대 남성은 추 장관 아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20대 꽃다운 나이에 군대 가는 거 좋아할 사람이 어딨냐”며 “자기 혼자 부모 찬스로 편하게 군 생활하려는 건 의식이 떨어진 행동”이라 말했다. 카톡/전화로 한 휴가 연장이 합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금 군대에 있는 친구 그 누구한테 물어보든 그게 가능하다는 사람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50대 여성은 추 장관의 행동에 일견 공감하면서도,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같은 엄마로서는 내가 그런 권력이 없다 보니까 미안함이 든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나도 그 위치였다면, 내 아들 아프다는 데 권력을 이용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추미애 장관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이러면 안 됐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조국 사태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며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공무원 피살 사건…“본질은 북한이 국민을 죽인 것”


공무원 피살 사건은 추석 직전 여론조사 결과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은 24일로, 국방부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공식 발표한 날이다. 이에 <한국갤럽>은 “남북 관계에 중대한 사건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0대 부산시 공무원은 “본질은 북한이 남한 국민을 죽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시스
50대 부산시 공무원은 “본질은 북한이 남한 국민을 죽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시스

50대 부산시 공무원은 “본질은 북한이 남한 국민을 죽였다는 것이다. 이게 가장 잘못한 것”이라며 “공무원이 빚이 많았다는 등의 개인사는 부가적인 문제”라고 핵심을 짚었다. 그는 “그가 월북을 하려고 했든, 안했든 우리나라 국민이 죽었는데, 정부가 월북 프레임부터 씌운 건 잘못했다”며 “유가족 입장에서는 시신도 못 찾고 죽은 건데 정부는 진상규명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한 30대 남성은 “여는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월북한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느낌”이라며 “하지만 비판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 땅을 향해 몇 시간 동안 접근했지만 군이 발견하지 못했던 경계태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에 통보도 없이 바로 사살 후 화장까지 한 북한의 행태에 강도 높은 비판과 제재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이례적인 사과에 집중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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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 2020-10-05 01:21:31
왜 기자들은 다들 하나 같이 민주당을 못 까서 안달인지요?

집단적 최면이라도 걸린 겁니까?

정부칭찬 기사를 3년동안 단 한번도 본적이 없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