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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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들락날락’
  • 방글 기자
  • 승인 2020.10.07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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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 “국회 상시 출입 기자 명단서 이름 찾아”
해당 간부, 전 새누리당 당직자…現 삼성전자 국회 대관 업무 담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국정감사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뉴시스
국정감사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뉴시스

삼성전자 간부가 국회 출입기자 신분으로 자유롭게 국회를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간부는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에서 국회 담당 대관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류 의원은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철회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증인 신청 이후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고, 준비하고 있는 의제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원실 확인 없이 삼성전자 간부가 매일 찾아오면서 발생했다.

국회 출입을 위해서는 방문하는 의원실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원실 확인 없이 출입을 자유롭게 해온 것.

류 의원은 "출입 경위를 알아보니,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왔다"며 "국회 상시 출입 기자 명단에서 해당 간부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뉴스 검색을 통해 전 새누리당 당직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사무처는 해당 간부가 '코리아뉴스OOO'라는 언론사 소속으로 2016년부터 국회 출입등록한 기자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해당 언론사, 의원실과 협조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해당인의 국회 출입 목적이 보도활동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내규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번 사안과 같이 출입기자증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출입등록제도 개선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류호정 의원이 신청한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은 철회됐다.

류 의원은 기자회견 전 열린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부사장이 뭐길래 증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한 개 기업에서 이중 삼중 증인이 참석하는 것은 기업에 불편과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50명 기업에서 2명이 오는 것과 삼성전자쯤 되는 기업에서 2명이 오는 것은 다르지 않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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