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의 성형노하우>‘쁘띠성형’ 주사요법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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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의 성형노하우>‘쁘띠성형’ 주사요법의 허와 실
  • 홍종욱 자유기고가
  • 승인 2012.02.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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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종욱 자유기고가)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최근 성형 트렌드로 각광받는 것 중 하나가 수술을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효과를 낼 수 있는 쁘띠성형이다. 쁘띠성형의 주사요법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오랜 회복기에 대한 걱정 없이 주사 한 번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다.

주사요법은 크게 볼륨효과를 주는 필러와 주로 주름개선용으로 쓰이는 보툴리움 톡신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용기전이 전혀 다른 주사요법이다. 

필러는 용어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주사부위에 볼륨효과를 주는 것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종류는 대부분 1년~2년 사이 흡수돼 없어진다. 간혹 영구적으로 남는 재질이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러 제재는 히알루론산으로 1년 반 정도 후에는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재시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안전하다.  

위험한 경우로는 간혹 개인 집이나 미용실 등에서 비 의료인이 안전한 필러 제재라고 속이고 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의료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불법 제재인 경우가 많다. 

불법시술 재료에는 양초 재료인 파라핀, 또는 공업용 실리콘오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시술을 받은 후에는 주사한 파라핀이나 공업용실리콘 오일을 제거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부작용으로 감염이나 피부괴사,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감염이나 괴사된 부위를 제거, 피부이식 등의 재건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불법 시술은 주사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주사도 없고, 수술로도 모두 제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불법 시술자에게서 녹일 수 있는 주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시술을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녹이는 주사는 스테로이드 제재로,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오일 같은 이물질을 녹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조직인 지방이나 진피층을 얇게 만드는 것이다.

몸 안에 이물질이 있을 때는 자신의 정상조직이 많아야 안전성이 확보되지만, 이런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면 지방층과 진피층이 얇아져 겉으로만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이 호전될 뿐 오히려 더 위험한 상태로 만든다.

환자를 접하다 보면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사람들 까지도 이러한 불법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물질을 제거할 수 없고 부작용 위험이 높은 만큼 불법 시술을 절대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러 외에 또 많이 하는 주사요법에 보툴리눔 톡신이 있다. 보툴리누스 톡신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것은 이를 맞으면 주름이 없어진다는 것인데, 그 원리가 표정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이 안 잡히게 하는 것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주름이 깊게 자리 잡힌 경우(표정을 짖지 않아도 생겨있는 주름)에는 주름을 제거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 필러 요법도 같이 시행해야 한다. 보툴리누스 톡신을 필러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러는 볼륨효과가 있는 것이고, 톡신은 근육만 마비시킬 뿐 볼륨효과는 없다. 그러므로 이마나 볼 부위의 꺼진 부위를 채우고 싶을 때 톡신주사를 놓아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때는 필러나 지방이식을 해야 한다.

이처럼 평소에 우리가 주사요법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많다. 주사요법을 받더라도 정확히 알고 받으면 본인이 원하는 바에 좀 더 정확하게 시술을 받을 수가 있고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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