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코로나 자가격리 단축… ‘뉴욕-런던 여행’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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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코로나 자가격리 단축… ‘뉴욕-런던 여행’ 재개되나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0.1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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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국시 코로나 검사 의무화 대신 자가격리 기간 단축
미국 코로나 검사 여력 증가·항공 업계 요구 반영된 것
높은 코로나 감염률·잡히지 않는 확산세가 최대 걸림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간 여행 재개가 검토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는 대신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뉴욕과 런던 간 여행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 관계자와 항공 운송 단체들은 입출국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대신 24시간 자가격리를 시행하자는 입장이지만 다른 연방 관료들은 4일에서 7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주장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다. 다만 초기 검사로는 코로나19의 발병 여부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려면 조금 더 긴 격리 기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여행할 경우 14일 동안 격리돼야 하며 대부분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여행할 수 없다. 미국 역시 미국 시민권·영주권자가 아니면 영국과 EU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여행 재개 계획이 실행되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외국 정부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WSJ>는 밝혔다. 연방 관료들은 “최근 영국을 비롯해 독일 등의 EU 회원국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뉴욕-런던 간 여행 재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여력이 생긴 것과 연관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월평균 검사 건수는 약 3천만 건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업계의 요구도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감염과 장거리 비행에 대한 우려로 8월 세계 국제 항공 교통량은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다만 이 계획이 실제 시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은 현재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이는데, 영국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지난 8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6천 명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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