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5·6시리즈, 뛰어난 원숙미에 하차감까지 ‘완벽’
[시승기] BMW 뉴 5·6시리즈, 뛰어난 원숙미에 하차감까지 ‘완벽’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0.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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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520i, 준수한 동력성능에 흠잡을 데 없는 직관성 자랑…뉴630i는 폭발적 응답성과 정숙성·승차감 모두 만족시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뉴 630i xDrive GT M 스포츠 패키지 시승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630i xDrive GT M 스포츠 패키지 시승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BMW의 대표 모델인 5시리즈와 경쟁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부분변경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워낙 수입차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모델인 만큼 그 다재다능함에 있어서는 겸손할 필요가 없었고, 그저 모든 면에서 '엄지 척'이란 평가를 내려주기 충분했다.

기자는 지난 5일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여주 세종대왕릉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에서 '뉴 520i M 스포츠 패지키'와 '630i xDrive GT M 스포츠 패키지'(이하 뉴 520i, 630i) 모델을 번갈아 타보며 다재다능함으로 관통되는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탑승한 뉴 630i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모은 쿠페 스타일로 독특한 개성을 뽐내면서도, 근육질의 차체를 돋보이도록 하는 공격적인 라인들이 눈길을 끈다. 그릴부터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L자형 주간주행등이 탑재된 LED 헤드라이트가 날렵함을 더해 강렬한 전면부를 완성한다. 고급스러움보다는 스포티한 운동성능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한 듯한 느낌이다.

후면은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렵지만 해치백 스타일의 공간 활용성을 십분 살려 600ℓ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한 점이 만족감을 더한다.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800ℓ의 용량을 갖춰 골프백, 캐리어, 자전거 등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동식 테일 게이트 기능이 적용돼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다.

뉴 630i의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630i의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운전석에 오르면 쾌적한 공간감은 더욱 와닿는다. 적당히 몸을 감싸주는 시트와 더불어 12.3인치 클러스터, 센터콘솔 디스플레이가 나있는 낮고 널찍한 대시보드는 전방 시야 확보의 용이성과 조작 직관성을 높여준다. 개인적으로 센터콘솔에 나있는 아이드라이브 컨트롤은 여전히 익숙치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터치와 제스처 컨트롤이 지원되는 만큼 불편함을 찾아볼 수 없다.

시승에 나서기 전 공터에 마련된 코스에서는 BMW의 자랑거리인 후진 어시스턴트의 정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차량이 진입한 동선 그대로 자동 후진할 수 있는 기능인데, 후진 기어를 넣고 디스플레이 터치 한 번이면 스티어링 휠 조작없이 가감속만으로 차량을 안전하게 제자리로 옮겨놓을 수 있다. 좁은 길을 잘못 들어섰거나 주차난 지역에서의 차량 후진 시 요긴하게 쓰일 수 있겠다.

도로에 나서면 3.0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내뿜는 강력한 주행 성능에 다시금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최고 출력 258마력에 달하는 힘은 두꺼운 토크감이 덧대여져 언제라도 쏜살같이 튀어나갈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춘다. 실내는 워낙 풍절음과 엔진음 유입을 잘 막아내 속도계가 급격히 오르더라도 중속 영역을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의 안정감을 전달한다.

승차감도 노면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줘 달리는 재미를 더한다. Xdrive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노면을 정확히 읽어내며 안락함을 전달하는 한편 조종 안정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선회 구간을 돌파할 때도 민첩하고 매끄러운 주행질감을 쉽사리 잃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뉴 6시리즈는 2열 폴딩시 최대 1800ℓ의 적재용량을 제공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6시리즈는 2열 폴딩시 최대 1800ℓ의 적재용량을 제공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중간 기착지에서는 뉴 520i에 몸을 실었다. 넉넉하면서도 안정감있는 뉴 630i를 먼저 시승한만큼, 그 매력이 반감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뉴 520i는 제법 터프하면서도 직선적인 차체 움직임으로 오히려 극한으로 밀어부치며 타는 재미가 쏠쏠했다.

2.0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전달하는 응답성은 확실히 6GT 대비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8단 자동변속기의 직결감과 단단한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을 보여주며 날카롭고 자신감있는 주행 질감을 내비친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9.6kg.m로 준수하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반응성도 제법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정속 주행에서는 컴포트 모드로 달리니 편안함과 묵직한 힘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며 만족감을 전달한다. 고속도로에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때는 그르릉 거리는 엔진음과 함께 운전자 의도대로 빠르게 움직여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임을 제 스스로 입증해낸다. 이미 고객들에게 입증된 준수한 성능은 역시나 흠잡을 데가 없다.

뉴 520i M 스포츠 패지키 시승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520i M 스포츠 패지키 시승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부분변경을 통해 더 다부져지고 원숙미를 느끼게 해주는 뉴 5·6시리즈의 상품성은 명실상부한 수입 대표 세단의 매력 그 자체라 하기 부족함이 없겠다. 스스로를 위한 만족감을 충족시켜 주면서도, 결코 허세는 아니지만 완벽한 하차감까지 보장한다는 점은 그 값어치 이상을 해낸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던 탓에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줬다. 뉴 630i는 55.9km를 달리는 동안 10.7km/ℓ(복합 9.3km/ℓ)를, 뉴 520i는 41.1km 구간에서 12.9km/ℓ(복합 12.4km/ℓ)를 기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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